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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칠레 파타고니아 TDP W-트렉

칠레여행] 푼타아레나스 숙소 맛집, Lan항공권구입, 아쉬운 펭귄투어

by 머금이 2018.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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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일 칠레 파타고니아, 토레스 델 파이네 준비, Punta Arenas

LAN 항공권 구입, 칠레 국내선 비행기표 조금 더 싸게 구입하는 방법

칠레 산티아고에서 푼타 아레나스로 가는 비행기표를 칠레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구입을 했다. 마지막까지 구입을 못하고 망설였던 이유는 푼타아레나스에서 펭귄 투어를 하고 싶었는데 그 투어가 날씨에 따라 스케줄이 취소가 될 수도 있고 또 매일매일 스케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 날짜가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내가 도착하는 시기는 성수기가 아니어서 더욱 횟수를 줄여 투어를 하는 바람에 나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성큼 계획을 잡고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가 없었다. 어쨌든 서둘러 국내선 비행기표를 사지 않으면 가격은 계속 올라가는 상태여서 11월 2일 밤 11시 거의 다 되어 출발, 푼타아레나스에는 새벽 2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구입했다. 어느 분의 여행기를 읽으니 LAN 항공사 칠레 웹사이트로 직접 들어가 페소로 구입을 하면 싸다고 하여 그렇게 구입을 했더니 정말 가격이 더 쌌다. 

 

Lan항공사 기내 간식

짧은 비행이고, 야간 비행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작은 간식 메뉴판을 주며 그중 두 개를 고르라고 한다. 영양바 하나와 바나나 케이크처럼 생긴 케이크 하나를 받아 들고 피곤함과 졸림에 먹지는 못하고 나중을 위해 주머니 속에 간식을 넣는다.

 

 

 

 

 

푼타아레나스 공항 노숙

도착해서 보니 날씨는 좋다. 별이 보이기 때문이다. 추운 공항, 한적한 곳을 찾아 걸어 다녀 보니 나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자들이 노숙을 하고 있다. 침낭을 펴서 들어간 사람도 있다. 나는 이왕이면 충전을 하기 위해 충전 가능한 코너를 찾아 자리를 잡고 침낭까지는 아니어도 바닥에 스펀지 같은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잠을 청했다. 곧 있으니 Carla Martinez라는 칠레 친구가 노숙에 합류한다. 이 친구 덕분에 아침에 푼타아레나스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를 잘 찾아 탈 수 있었고 시내 구경도 같이 한다. 

 

아침이 밝았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떠났다. 모두들 토레스 델 파이네를 하려 나탈레스로 바로 들어가나 보다. 나는 공항 의자에 누워 푼타 아레나스로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7시 30분 정도에 버스가 도착하여 나도 드디어 공항을 벗어나다.

 

 

 

푼타아레나스 호스텔

구글을 통해 사람들의 리뷰를 보고 알게 된 HOSPEDAJE INDEPENDENCIAL라는 호스텔로 가서 체크인을 했는데 결국에는 맘에 안 들어 나중에 다시 주변을 살피다가 한 호스텔로 들어가 묵었다. 맘에 안 들은 이유는 주인아저씨가 그리 친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침도 포함이고 좋다고 해서 갔는데 불친절은 참을 수 없다. 

 

다행히 두 블록 아래로 내려갔더니 호스텔이 보여 그곳에 방을 구했다. Paulin이라는 프랑스에서 온 여자아이와 스위스에서 온 Jonas라는 아이가 도미토리에 벌써 들어와 있다. 이 아이들은 다시 또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을 할 때 만나게 된다. 

 

푼타아레나스 전통 맛집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

호스텔 체크인을 하고 Carla와 다시 만나 아침식사를 했다. 이곳이 푼타아레나스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맛집 레스토랑이란다. 아르마스 광장 근처 'Kiosko Roca'라는 이 작은 샌드위치 가게에 사람들이 정말 많이 들락날락하고 의자를 잡기가 힘들다. 사람들이 주문하는 이 작은 샌드위치 빵. 정말 별거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 빵을 먹기 위해 이곳에 아침식사를 하러 온다. 그냥 플레인 빵에 토마토소스 같은 것을 발라주는 것이 전부. 

 

한사람당 몇 개씩 먹거나 take out을 왕창 해가는 모습도 보인다. Carla는 이미 푼타 아레나스를 많이 와 봤는지 당연히 이곳으로 아침을 먹으러 갔고 그녀는 바나나 쉐이크와 함께 빵을 먹었고 나는 티 한잔을 함께 한다. 이 친구 아니었으면 이 전통적인 맛집을 모르고 지나칠 뻔했다. 

 

Kiosko Roca 식당

 

 

 

푼타아레나스 시티투어

Carla는 오늘 늦은 오후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나탈레스로 들어간다. 아직 시간이 남은 오전,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와 함께 안나푸르나 시내를 걸어 다녔다. 이 친구가 가이드를 해주며 걸으니 도시가 더욱 선명하게 가슴에 남는다. 마젤란 해협(the strait of Magellan)을 끼고 뻗어 있는 칠레 최남단 도시인 이 도시는 남극으로 가는 첫 관문지 이기도 하다. 내가 이곳까지 내려와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내가 갔던 11월도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 날아갈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겨울이 되면 진짜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거리에 철심줄이 밧줄처럼 걸어지고 사람들은 그 줄을 잡고 걸어야 할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분다고 한다. 이런 살벌한 파타고니아 날씨에 사는 남단 사람들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칠레는 유럽 같은 느낌의 건물양식이 많다. 벽화, 건물에 칠해진 페인트 색깔이 알록달록 예뻐서 예술적인 느낌이 난다. 무뇨스 가메로 광장(Plaza Munoz Gamero)광장에서 마젤란 동상 발도 쓰다듬어 보고, 마젤란 해협에서 펭귄처럼 생긴 가마우지도 봤다. 거친 바람과 그 바람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구름이 인상적인 도시. 차가운 바닷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상쾌한 느낌을 주는 조용한 도시. 날씨가 맑은데 구름이 빠르게 형성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작은 상점들을 들러 보기도 하고 여행사에 들려 펭귄 투어를 알아보기도 하고 샌드위치 가게에 들려 작은 샌드위치도 간식으로 사고, 대형 슈퍼마켓에 들려 음료수도 산다. 사실 이것은 혹시나 펭귄투어를 할 경우를 대비해 간식으로 준비한 것이다. 작지만 아기자기 있을 것은 다 있는 푼타아레나스. 신라면 파는 한국인이 하는 레스토랑도 있다는데 굳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다행히 이 친구를 만나 소소한 명소들을 다 들러본다.

 

 

 

 

 

 

푼타아레나스 전망대에 오르다

자연스럽게 언덕배기 전망대에 올라 바다와 알록달록 지붕들의 집들을 내려다본다. 날씨가 얼마나 좋던지 바람이 불 때는 정말 세찬 바람이라 날아갈 것 같더니만 또 조금만 그 구간을 벗어나면 이렇게 평화로운 잔잔한 바람과 햇살이 마을 전체를 덮는다. 전봇대가 가리키는 방향판을 보니 참 멀리도 왔다.

 

 

 

칠레 푼타아레나스 펭귄 투어 취소

Carla는 이제  나탈레스로 갈 시간, 나도 펭퀸투어가 3시에 출발한다는 TRES PUENTES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사람도 안 보이고 선착장 오피스가 텅텅 비었다. 날씨는 내가 보기에 맑고 좋은데 로컬 사람들이 보기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인가 보다. 아니면 투어 하는 사람들이 없으니 취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밴쿠버에서 조사를 했을 때 Magdalena tour와 TABSA:Penguin Tour 두 군데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11월 3일 투어 일정에 대한 정확한 스케줄이 없었다. 나도 긴가민가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와 본 것이다. 

 

 

작은 보트는 배멀미를 부르기 때문에 큰 배를 타려고 이 선착장에 왔는데 계획이 틀어졌다. 온김에 조용한 선착장에서 아까 사 온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으며 허기를 채운다. 이놈의 허기는 여행할 때 더 자주 느낀다. 할 수 없이 택시를 타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혼자 걸어본다.

 

칠레 푼타 아레나스의 맛집

조사한 바로는 La Cuisine, El Remezon Restaurant (Seafood 애피타이저 Fried Merluza 가 맛있단다), La Marmita 세 군데였는데 내가 간 레스토랑은 아래 사진과 같다. 그냥 지나가다가 본 큰 레스토랑인데 로컬 사람들이 많이 가는 것 같아서 들려보았다.

 

칠레에서 먹어보고 싶은 로컬 음식 리스트

뭔지 모르지만 남들이 맛있다 하기에 리스트를 만들어 갔었다. 레스토랑의 간판을 보니 내가 먹고 싶어 하는 그림과 아래 리스트에 일치하는 이름이 있어서 주문을 했다. 우리나라 백숙 같은 수프. 안에 치킨, 얌, 감자, 당근이 들어갔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쌀쌀한 날씨에 먹기 딱 맞는, 김치와 밥이 있으면 말아서 같이 먹고 싶은 그런 심정. 칠레 음식 너무 맛있고 맘에 든다. 핫 클레이 팟에 담아 주는 것이 꼭 우리나라 돌솥에 나오는 백숙과 비슷하다. 다른 식당에서는 여기에 토마토와 옥수수도 작은 조각을 하나 넣어주기도 한다

 

Cazuela De Vacuno

Caldillo de Congrio

Congrio Chowder

Congrio Frito

Sopa Marsicos and Ceviche

Empanada

Mote Con Huesillo

Copikue

 

Cazuela De Vacuno

Cazuela De Vacuno: 진짜 맛있었음.

 

 

 

 

 

칠레 푼타아레나스 숙소 호스텔 친구들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하는데 프랑스, 스위스 친구들 모두 하루 이틀 차이로 토레스 델 파이네 W-trek을 시작한다. 내일 푸에르토 나탈레스로 들어가는 버스는 예약을 할 필요 없이 그냥 정류장을 찾아가면 될 것 같다. 성수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파울린은 나에게 자꾸 초콜릿을 권한다. 사양 없이 다 받아먹고 내일 7시 버스를 타기 위해, 일찍 기상을 하기 위해 취침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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