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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스페인

[남프랑스 여행] 니스에서 방스, 생폴드방스 하루만에 방문, 버스정보!!!

by 머금이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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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 머물며 방문한 소도시는 방스, 생폴드방스, 에즈, 망통, 모나코이다. 니스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침저녁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도시다. 내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음에 다시 프랑스에 온다면 소도시보다는  마르세유처럼 역사적 문화유산이 많은 큰 도시나 큰 휴양도시 니스 같은 곳을 여행지로 선택할 것 같다. 또 니스에 올 기회가 있다면 소도시 방문은 접고 아침 조깅, 요가, 점심 먹고 낮잠, 늦은 오후에 다시 나와 해변에서 놀고, 저녁 먹고 다시 해변을 거닐며 해지는 것을 볼 것 같다. 이번에는 도시를 다녀오느라 니스를 잘 즐기지 못한 것 같다. 

 

니스에서 방스, 생폴드방스 가는 법

버스 : 400번, 보통 한 시간에 한 대나 두 시간에 세대 씩 버스가 다님. 니스 해변가 르 메르디앙 호텔 근처 Albert 1er / Verdun 정류장 승차. 해변가 영국인의 산책로 거리에서 맥도널드를  찾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편도 1.5유로, 승차 시 기사님께 구입.  

방스는 생폴드방스랑 버스로  10분 거리 400번 버스 종점에 있다.

 

버스 400번 스케줄 표

 

니스 400번 버스

 

 

버스 400번 역은 의외로 찾기 쉬웠고 내가 묵는 숙소는 모든 게 가깝다. 집에서 마세나 광장 방향으로 가다 바다와 가까워질 때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물론 맵스미 없었으면 헷갈렸을 것 같다. 운이 좋은지 버스는 항상 갈 때마다 정차되어 있어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탄다. 그나저나 400번 버스를 타려는 찰나 일본인지 중국인인지 관광객 한 명이 400번 버스 사진을 찍으려 하자 버스 기사가 찍지 말라고 무례하게 손을 가로젓는다. 그래서 조금 황당했다. 한 시간 조금 안되어 생폴드방스에 도착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방스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내린다. 나는 방스에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와중 버스가 출발을 해 할 수 없이 방스로 가버린 케이스다.

 

 

방스, 남프랑스
방스 골목길

 

 

방스(Vence)의 볼거리

먼저 시작은 방스 Marechal Juin, 메인 스퀘어에서 시작, Avenue de la Resistance를 따라가다 보면 인포메이션 센터가 보인다. 그곳에서 Vence 지도를 얻어 구경한다. 아래 오른쪽 노란 동그라미 안이 올드타운이며 중세마을의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방스마을 중심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Chapelle du Rosaire(또는 Chapelle de Matisse) 로자리오 예배당이 있으면 화가 마티스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Old TownPlace du Peyra광장

Place du Frene광장

Place du Grand Jardin광장

Place Clemenceau-올드 타운의 메인 스퀘어로 로컬 마켓이 매주 화요일에 선다.

Cathedral of the Nativity of Saint MaryTown Hall Chapel of the Penitents Blancs-형형 색깔의 타일이 박힌 돔 모양의 지붕이 아름다운 예배당.

 

방스 자유 관광

 

 

방스 자유관광

미리 공부를 하고 갔는데도 방스의 올드타운 찾는데 처음에 애를 먹어 메인 광장으로 들어가지 않고 로자리오 예배당으로 먼저 가게 되었다. Tourism투어리즘 오피스는 아직 열지도 않았다. 이렇게 돌아가는 바람에 산 위에 위치한 방스의 전체 샷을 찍게 되었다. 나는 이게 생 폴 드방스인줄 알았다. 방스는 광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4개이며 들락날락하며 보는 작은 골목들이 예쁘다. 관광객도 적고 날씨도 좋고 아침이라 베이커리에서는 빵 냄새가 가득하다. 

 

방스 골목길

 

 

지나치다가 로컬 사람들이 많은 빵집에 들어가 크렌베리 식빵을 사려는데 크기가 너무 커서 고민했더니 잘라서 무게에 따라 살 수 있단다. 지나가다 들른 다른 집에서 산 올리브유에 절인 주꾸미를 사서 이 빵과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다. 방스 정말 맘에 든다. 관광객을 위한 가게들도 있지만 대부분 로컬 사람들도 많이 가는 빵집과 식료품 가게들이라 맛을 보장할 수 있다. 한 한 시간 정도 지났나, 관광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아까 들어갔던 골목의 비어있던 레스토랑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중 하나가 베지터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냄새가 좋아서 거의 들어갈 뻔하다 메뉴의 가격을 보고 멈춘다. 아기자기한 집들, 길고양이들 사진을 찍다 보니 생각보다 방스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방스 골목길

 

 

방스에서 생폴드방스 도보 가능? 

가능은 한데 버스 10분 거리를 걸어가려면 꽤 걸어야 하길래 다시 버스비를 내고 400번 버스를 타고 생폴드방스로 향한다. 시간이 많이 있으면 몰라도 걷기에는 좀 멀 것 같고 차도를 걷는 것이라 좀 위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걷는 사람도 있다. 

 

생폴드방스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정말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단체로 많이 들어와 있었고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 든다. 이 날은 일기예보가 다시 한번 적중한 날로 맑은 하늘에 아주 얇게 구름이 껴있다가 점심시간 즈음에 완전히 날씨가 맑아졌다. 

 

생폴드방스의 볼거리

방스나, 생폴드방스 그냥 마을 자체가 관광 명소이기 때문에 그냥 천천히 걸어 다니며 마을 자체를 보는 것이 볼거리가 아닌가 싶다. 버스에서 내려 바로 보이는 록시땅 매장을 지나, 마을 입구 성문을 통과해 관광 사무소에서 지도를 받는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풍의 좁은 골목길, 예술가들의 갤러리, 아뜰리에들이 가득한 아기자기한 마을이다

 

대분수 (Saint-Paul-Fountain)

페니탕블랑 예배당 (La Chapelle Pénitents Blancs Des)

샤갈 묘지 (Tombe de Chagall)

마그재단 미술관 (Maeght Foundation Modern Art Museum)

 

 

눈치 없는 오토바이족

막 생폴드방스에 도착했는데 미국 국기를 단 오토바이 족들이 주차장으로 들어온다. 어찌나 시끄럽게 부릉부릉 하며 오토바이들 몰고 오는지 모든 사람들이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검은 가죽바지와 가죽 장갑을 끼고 은색 검은색 빛깔 나는 비싸 보이는 오토바이를 타고 오니 시선집중할 만하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들을 그리 좋아하는 눈치는 아닌 것 같다. 고성이고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이곳에 그런 소음이 반가울 리가 없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 같은 눈빛으로 그들을 본다. 성벽 밖과 안을 걸어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오늘은 관광객이 엄청 많다. 

 

생폴드방스

 

개인적으로 방스가 좀 더 사람 사는 맛이 나서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생폴드방스에는 멋진 예술 공예품을 파는 많은 가게들이 즐비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나 레스토랑들이 많다. 그중 한 카페는 종이학을 장식품처럼 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생폴드방스 마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

방스 보다는 큰 마을이어서 골목골목 보는데 시간이 좀 더 거린다. 성벽 밖 아래에서 벨리 댄스 공연이 있어 윗 성벽에서 내려다보는데 오늘 날씨가 정말 뜨겁다. 한 식당 주인이 음식을 다른 숍들에 배달하는 모습도 보인다. 

 

골목골목 다 이웃집이라 점심도 이렇게 배달해 주나 보다. 그 안에 무슨 음식이 담겨 있는지 궁금하다. 갑자기 한국 음식이 먹고 싶다. 특히 밤에 먹는 야식, 배달음식이 먹고 싶어 진다. 어느 한 레스토랑을 지나가는데 바쁜 점심시간을 준비하는지 냄새가 너무 좋아 뚫린 창으로 들여다보니 주방이다. 깨끗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도마 위에 놓여 있던 신선한 고기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붉은 고기보다는 닭고기를 좋아하는데 도마 위에 올려진 소고기가 너무 신선해 보여 갑자기 스테이크가 먹고 싶었다. 

 

여기서 나도 점심을 먹고는 싶었지만 오늘이 니스의 마지막 날이고 Joer와 같이 점심,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에 돌아가야 한다.  

 

프랑스인들의 질서의식

이렇게 두 마을 구경을 마치고 400번 버스 정류장으로 가니 내가 너무 일찍 왔다 싶다. 기다리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간을 잘못 알고 왔다. 

한 30분 정도는 기다렸는데 점점 사람이 많아진다. 버스 좌석은 한정돼 있을 텐데 서서 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다. 버스를 탈 때 심란하고 어이없었다. 줄 안 서고 밀치고 먼저 버스에 들어가려고 우르르르 야단법석이다. 만약 방스와 생폴드방스 두 곳을 다 방문할 예정이라면 생폴을 먼저 방문하고 방스를 나중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400번 종점인 방스에서 앉아서 니스까지 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리에 앉는 행운을 가졌는데 진짜 여기는 줄을 서는 개념이 없다. 질서의식이 제로에 가깝다.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다가도 버스 문이 열리면 너도나도 달려든다. 이런 모습 정말 적응 안 된다. 그리고 내 앞 여자분은 자리를 두 개씩이나 자기 가방으로 맡아 놓았다. 자기가 먼저 탔고 나머지 일행이 타니 뒤쪽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제일 뒤에 자리를 맡아놓다니, 일행이 맡아놓은 자리에 앉으려면 그 많은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와야 하는데  여러 가지로 민폐를 끼친다. 

 

생폴드방스

 

내가 버스 맨 뒷 좌석에 앉았는데 그 아주머니는 옆에 꼬마가 자리도 없이 서 있는데 두 자리를 맡아 놓다니 정말 어이없는 사람이다. 내 옆 프랑스 여자애들 세명도 한 마디씩 그 아주머니 욕을 하며 뭐라고 소곤소곤하는 것 같다. 결국 그 여자애들이 두 자리에 세 명이 앉아 한자리를 꼬마에게 내주었다. 그리고 꼬마 엄마가 꼬마와 함께 자리에 앉아 니스로 간다. 니스로 돌아가니 편안해지는 느낌, 집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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