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여행]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21 - 남체 고산 적응일, 쿰중, 쿤데 산책
10월 22일, 남체-고산적응일
아침 기상 자동 알람
오늘은 하이킹 시작하고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이틀을 자는 날이다.
그래서 알람을 맞추지 않고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역시나 눈이 저절로 떠졌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남체 마을의 아침은 해가 뜨기 전과 해가 뜬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해가 뜬 후에는 따뜻한 열기로 움츠린 몸을 펴고 활동하기가 좋다.
고양이 세수
아침부터 카페 가서 먹자니 귀찮기도 하고 그래도 한 끼는 롯지에서 먹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볶음밥을 시킨다.
맛은 별로지만 그래도 기운을 내려면 먹어줘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뜨거운 물을 Large 사이즈로 시켜 티를 만들어 마신 후 뜨거운 물을 남겨 내 물통에 채운다.
그리고 그 물을 가지고 양치와 고양이 세수를 한다.
그래도 남은 물은 하이킹을 할 때 가져간다.
보온병
보온병은 부피도 무게도 부담스러워, 나는 안 쓰는 구멍 난 수면 양말을 한 짝 가져가 물통을 수면 양말에 넣고 다녔다.
뭐 보온이 확실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나을 것 같아서다.
롯지 핫 샤워
샤워는 돈도 돈이지만 춥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을 것도 아니고 이제 귀찮다.
고산으로 올라온 만큼, 트레킹을 한다고 땀을 흘리는 것도 아니고, 땀이 나다가도 멈춰 서서 쉬면 또 마르고 한기를 느낀다.
그래서 자꾸 샤워가 하기 귀찮아진다.
작년 안나푸르나에서 샴푸와 컨디셔너 둘 다 가져갔다가 컨디셔너를 버렸다.
머리를 자주 감는 것도 아니고 뜨거운 물도 양이 정해졌기 때문에 컨디셔너까지 할 여유가 없다.
안 하려면 아예 사워를 하지 않던가 한다면 샴푸/컨디셔너/바디샴푸가 합쳐진 것 하나를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
쿰부 3패스 3리 마치고 남체에 돌아와서는 샤워를 못한 게 아니라 안 했다.
카트만두 호스텔에 도착해서야 목욕을 했다. 얼마나 시원하던지!!!
에베레스트 뷰 호텔
가는 길이 너무 멋져 입이 벌어진다.
오늘은 배낭을 멘 것도 아닌데 숨이 차고 힘들다.
경치를 보며 평지스러운 곳을 걸어가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가는 길에 야크 배설물을 모아 소쿠리에 담는 네팔 여자아이를 본다.
헬리콥터 이착륙하는 정류장도 본다.
호텔 안에서는 영화 관계자들이 다큐멘터리 영화를 필름에 담고 있었다.
연기를 그렇게 잘하는 것 같지 않아 구경하면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남체로 비행기를 타고 와 에베레스트 뷰 호텔, 쿰중, 쿤데, 몽패스, 몽패스 그 주변만 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점심은 호텔에서 주문해서 사 먹을 것이 아니라면 준비해서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호텔을 떠날 때 즈음 삼부자가 도착했다.
그들은 여기서 점심이나 티 한잔을 하려나 보다.
나는 어제 남은 베이커리의 빵과 쿠키가 있었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스타벅스가 있었다면 캐러멜 마끼아또나 한잔 하고 싶다.
네팔 사람들 영어+다른 외국어에 능통
의외로 네팔 사람들은 정말 외국어에 능통하다.
대부분의 가이드들이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언어들도 다 하나씩은 하는 것 보면 정말 똑똑하다.
만나는 사람들 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다 하는 것 같다.
날씨가 너무 뜨거워도, 트레킹 하기에 좋은 날씨
정말 낮의 햇볕이 강하다.
아침 일찍 산 허리에 해가 반 정도 비치는 시간에 하이킹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춥고 해가 머리 위에 뜨고 시작하면 너무 덥다.
오늘은 완벽할 만큼 좋은 날씨.
쿰중마을
마을을 독차지 한 느낌이다.
하이커들이 없다.
아까 그 영화 관계자들과 몇몇 하이커들 빼고는 나 혼자다.
다들 어디에 있다가 팡보체 가는 날 다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다.
쿰중마을의 돌담과 야크 배설물 말리는 모습, 가을 단풍지는 나뭇잎 풍경, 파란 하늘, 구름.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쿰중, 쿤데 마을의 아이들
어릴 적 살던 동네 뒤에 바로 산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자연환경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고 있다.
지천에 널린 풀들과 나무들이 소꿉장난의 재료가 되고 장난감이 된다.
겨울엔 눈으로 두부를 만들고 눈사람을 만들었다.
햇볕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아기 동생과 놀아주는 형
태양열 주전자 앞에 옹기종기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이 너무 보기 좋았다.
고산적응
고산 적응이랄 것이 없다.
천천히 걷고
잘 먹고
하지 말라는 것 하지 않고 뜨거운 물 많이 마시기.
그러다 이상하다 싶으면 버티지 말고 빨리 약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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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생기는 구름, 구름으로 덮인 남체
어찌 이렇게 구름이 12시만 되면 슬슬 올라오는지.
그렇게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하던 날씨가 남체 마을로 돌아와 보니 온통 구름에 휩싸였다.
역시나 햇빛이 사라지니 춥다.
하이킹 부츠+운동화+슬리퍼
하이킹이 끝나면 운동화로 바꿔 신는 사람들.
나도 운동화를 가져올까 말까 했지만 카트만두 호스텔에 놓고 왔다.
운동화까지 짊어지고 다니기는 그렇고 해서 슬리퍼만 가져갔다.
남체, 마지막으로 쇼핑할 기회, 약국
난 약국에서 연고를 사고 베이커리에서 쿠키나 빵을 샀으니 쇼핑을 할 필요가 없었다.
쇼핑할 물품이 있다면 남체에서 하자.
위에 올라가면 있긴 있겠지만 비싸고 남체 마을보다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이다.
마을 |
높이 |
예상시간 |
Comment |
Everest view hotel | 3880m | 모두 4시간 정도면 볼 수 있다. | 쿤데:Army post view point: 텐진 노르게이 동상 |
Khumjung | 3790m | ||
Kunde | 3840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