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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혼자 트레킹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vs. 안나푸르나 트레킹 비교

by 머금이 2020.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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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쿰부 히말라야 3 패스 3리와 네팔 안나푸르나 서킷을 중 어느 것을 하느냐는 어차피 상관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한번 갔다 오면 다시 가게 되는 나라가 네팔이니까 둘 중 어느 것을 먼저 해도 상관은 없겠죠. 저는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던 사람이고 하이킹에는 더더욱 관심이 없었어요. "산을 탄다" ? 왜???? 라는 대답이 먼저 나왔죠. 그러던 제가 우연히, 어쩌다, 친구가 사는 노르웨이에서 3주간 머물게 되었어요. (친구 잘 둔 덕에 이런 곳도 여행해 보네요!!) 여행 계획을 짜다 보니까 노르웨이가 3대 하이킹 트레일로 유명하더라고요..

 

 

쉐락볼튼(Kjeragbolten)

프레케스톨렌(Preikestolen)

트롤퉁가(Trolltunga)

 

 

 

 

 

3주 동안 할 일도 없는데 트레킹이나 해볼까 해서 계획을 짰고, 친구와 차를 빌려 총 6개의 하이킹 트레일을 밟았어요.  그리고 첫 6개의 트레킹을 하는 동안 트레킹에 능숙한 이 친구에게서 산을 안전하게 타는 방법에 관한 많은 지식들을 배웠고요.

 

이후 저의 여행은 자연스레 구글에서 세계 하이킹 코스, 세계 하이킹 순위를 찾아 나라를 골라가는 것이었어요. 이전에는 여행할 여행지를 먼저 골라 무엇을 할까 계획했지만, 이제는 세계 유명 트레킹 코스를 찾아 그 나라를 찾아가는 거예요. 남미 칠레,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도 그렇게 해서 찾게 된 토레스 델 파이네 W-trek이었어요.

 

이전까지 네팔 트레킹을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네팔을 혼자 갈 수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고, 네팔이 이렇게 다채로운 아름다움이 있는 나라인 줄도 몰랐어요.

 

그럼 이제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왜 안나푸르나 라운딩이란 것을 먼저 하였는지 말씀드릴게요. 왜냐면 쿰부 3 패스 3리가 있는줄도 몰랐어요. 네팔 트레킹을 알아보면서 안나푸르나와 쿰부히말라야 등등 여러 지역의 난이도를 별로 표시해 놓은 표가 있었는데 쿰부 쪽이 안나푸르나보다 더 많은 별표를 갖고 있길래 아예 처음부터 난이도 높은 지역은 제외를 한 상태였어요

 

쿰부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3패스 3리 v. 안나푸르나 라운딩 차이점을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와 안나푸르나 라운딩 트레킹 비교

3 패스 3리는 산세가 남성적이고, 더 거칠고 웅장하고 그 크기가 정말 달라요. 

4000미터 이상 고산에서 거의 2주가 넘게 있어야 하고, 

물가도 더 비싸고 추위도 더 추워요. 

 

 

쿰부가 안나푸르나보다는 조금 더 상업적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당연한 것 같아요. 그렇게 높은 곳으로 물자를 나르는 것 자체가 인력의 힘이다 보니 모든 게 비싸고 돈이 문제 해결의 수단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어느 롯지에서는 본인들 먹으려고 만든 야채커리 먹어보라고 공짜로 주시기도 하고 인간미 넘쳐 좋았어요. 

 

시간이 많은 분들은 고산병을 대비해 걸어서 남체까지 가도 되는데, 워낙 3 패스 3리 하는데 최소한 걸리는 시간이 길다 보니 시간이 없으신 분은 비행기를 타고 루클라 공항까지 가야 해서 고산병에 조금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어요. 

 

쿰부는 가이드와 포터가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리고 '3패스 3리'를 계획하고 가더라도 중간에 "패스" 하나를 빼거나 "리" 하나를 빼더라도 하이킹에 지장을 주지 않아요. 갔던 길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도 계속 다른 길로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어요. 하지만 하산 시에는 올라갔던 길을 다시 반복해서 내려오는 구간이 있어 지루할 수 있어요.  

 

 

 

 

 

제가 경험한 안나푸르나 라운딩은 쿰부에 비하면 조금은 여성적이라 생각해요.  쏘롱라 패스까지 가는데 고산병에 대한 걱정은 있었지만 패스 넘어 하산 길 묵티나트부터는 또다시 정말 재밌었던 것 같아요. 풍경도 너무 멋지고요.

 

중간중간에 있는 마을에서 네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도 재밌었고 논, 밭, 귀여운 동물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 했어요. 가끔 정말 좋은 롯지 분들 만나면 공짜로 차와 음식도 주셨어요. 쏘롱라 패스를 넘기 전과 후가 확연히 틀리고 가이트 포터 대동하지 않은 트레커들도 많아요. 

안나푸르나 라운딩은 쏘롱라를 넘기 위해서 올라가다가 고산증세가 생기면 같은 길로 다시 나와야 해요. 대신 패스만 넘으면 하산할 수 있는 길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쿰부 3 패스 3리 하산 때보다 즐거웠어요. 롯지의 음식들도 정말 더 맛있었고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인간극장이라 표현한다면 쿰부 3패스 3리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어요.

 

 

만약 정말 둘 중 하나만을 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택할 것 같아요.

왜냐면, 저는 3000미터 아래 산의 아름다움이 너무 좋아요. 푸르름을 간직하면서도 설산의 웅장함이 보여요. 마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즐거웠고 그리고 안나푸르나 라운딩 중 정말 롯지 몇 개 빼고 음식이 너무 다 맛있었어요. 뭐 쿰부도 맛있는 곳 정말 맛있었지만. 그리고 특히 안나푸르나 라운딩 마치고 포카라에서의 휴식과 네팔 쿰부 3패스 3리 마치고 카트만두에서의 휴식은 천지차이. 포카라 너무 좋아요. 지금은 없어진 서울 뚝배기 친절한 사장님께서 손수 구워주신 삼겹살 맛있었어요. 한국분이 하시던 치킨사랑, 한국분이 하시던 팥빙수집 기억나고, 특히나 인도분들이 하시는 일식 맛있었어요. 포카라에 의외로 맛집 많네요.

 

언젠가 이 두 트레킹을 다시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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