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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트레킹8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트레킹 #24, 살레리 아웃, 고독한 하산 11월 8일, 링무-준베시-살레리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의 묘미, 하이킹의 묘미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하루에도 열두 번씩 마음이 오락가락 생각이 많아진다. 히말라야 산을 타면 생각이 없어져야 하는데 하산하면서 도리어 생각이 많아진다. 네팔 3패스 3리 트레킹을 마치고 걸어서의 하산은 특히나 심적으로 힘들었다. 문득 김연아 피겨 선수가 생각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2010년 피겨 금메달을 따고 다시 소치 올림픽을 도전하게 되었을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4년을 또다시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가.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자의 반 타의 반 다시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 4년의 시간을 훈련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물며 나는 3패스 3리 트레킹을 마치고 하산하는 이 길이 목표를 달성했다는 허탈감에.. 2019. 11. 19.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22, 수르케-카리콜라, 인생라면 맛집 11월 6일 수르케-카리콜라 네팔 사람 수명? 장수마을? 수르케 롯지 언니의 할머니는 거의 100세 가까이 되시는데 진지 드시는 모습을 보니 장수의 이유를 알 것 같다. 드시는 양도 대단히 많고 꼭꼭 씹어서 잘 드신다. 아침을 할머니와 간단히 먹고 티 한잔을 마시고 인사하고 나선다. 다시는 뵙지 못할 것 같으니 꼭 손잡아 드리고 나선다. 추울까 봐 내손을 두 손으로 쓰다듬어 주시던 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세요! 혹시 10년 안에 다시 오게 되면 그때 또 뵈면 좋겠다. 파이안에서의 인생라면, 유기농 채소가 들어간 라라 누들. 기억난다. 붑사에서 수르케 오던 날, 컨디션이 안 좋았던 그날 정말 힘들게 왔던 수르케, 돌아가는 길, 파이안에서 다시 이른 점심을 한다. 걷기만 하면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 것 같.. 2019.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21, 몬조-수르케, 지루한 하산 11월 5일 몬조-수르케 아침은 다른 롯지에서 먹기 내가 묵은 롯지에 사람이 나 밖에 없어 아침 난로를 피우지 않아 아침을 먹지 않고 체크 아웃을 했다. 대신 조금 아래로 내려가 다른 롯지에서 에그 토마토 야채 오믈렛을 시켜 토스트와 함께 먹는다. 네팔 쿰부 롯지들마다 아침에 향을 피우는데 그 향 냄새가 은은히 퍼져 기분이 좋다. 구멍가게, 빨간 치약 구입 아침을 먹고 양치를 하려 하니 치약이 온 데 간데없다. 아이고 트레킹도 거의 마쳐가는데, 카트만두의 가면 여분으로 가져온 치약이 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하니 구멍가게에 들러 치약을 산다. 치약의 색이 의심스러운 완전 빨간색이다. 투명한 빨간색. 그 구멍가게를 찬찬히 들여다봤더니 옛날 어릴 적 불량식품을 팔던 가게와 비슷하다. 유명한 브랜드의 과자들도 있.. 2019. 11. 15.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 트레킹 #14, 고락셉-칼라파타르-종라 10월 29일, 고락셉-칼라파타르-고락셉-로부체-종라 여정,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 풍경 고락셉 아침 컨디션 조금 두통이 있고 뒷목이 약간 땡긴다 해야 하나?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무시해도 될듯. 춥다. 그냥 침낭속에 있다 해 뜨기를 기다리면 춥지 않을 텐데. 해뜨기 전에 일어나는 것은 괴로운 일이고, 정신적으로 엄청난 의지가 필요하다. 자꾸 꿈을 꾼다. 달콤한 디져트 꿈. 누군가 나에게 케이크 한 조각을 주는 꿈. 우리 요가 선생님이 나에게 한정식을 차려 주는 꿈. 우리 선생님 캐나다 사람인데. 이게 왠 이상한 꿈인지. 오렌지 색의 새를 보는 꿈도 꾸었다. 간절하게 바라는 바가 음식인가? 자꾸 음식 꿈을 꾸지? 아 배고파!!! 식욕이 솟는다.. 칼라파타르 트레킹, 잭과 아빠 그리고 나 삼부자가 얘기하는 .. 2019. 11. 6.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12, 추쿵 - 콩마라 패스 - 로부체 10월 27일, 추쿵-콩마라-로부체 콩마라 패스 트레킹을 앞두고 긴장한 아침 추쿵리를 올랐던 어제의 피곤함이 남았고 콩마라를 가는 오늘 아침은 긴장해서인지 배가 슬슬 아프다. 뭐야 내 컨디션은 어제보다 나쁜데? 6시 30분 정도에 롯지를 나선다. 롯지의 남자애가 너무 친절하다. 제니 제니 하면서 잘 챙겨준다. 오늘 아침으로 먹은 해시 브라운 포테이토에 계란 얹은 것 너무 맛있다. 딩보체 롯지 이후 다시 떠나기 싫어지는 롯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서운하기만 하다. 진짜 잘해줬는데.. 짧은 인사를 하고 떠난다. 명함이라도 받아올걸. 트레킹 점심 도시락과 간식 준비 도시락으로 에그 오믈렛 샌드위치와 어제 먹다 남은 참치 볶음밥, 간식으로는 초코바를 가져간다. 얼마 못가 동이 나겠지만. .. 2019. 11. 5.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8~#9 - 남체-팡보체-딩보체 10월 23일, 10월 24일남체 - 팡보체-딩보체 네팔 쿰부 3패스 3리를 앞둔 첫 아침식사 오늘은 본격적으로 3패스 3리 트레킹을 하는 첫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기도 하고 들떠있다. 삼부자도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있다. 삼부자는 방 하나를 같이 쓰니 숙박 비용은 완전 공짜나 마찬가지다. 3패스를 같이 하자고 의논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신기하다. 안나푸르나에서는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숙박을 아예 안 받거나 적게 받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쿰부는 그런 것이 없다. 롯지 공짜 핫 워터 자주 갔던 카페에서 일하는 남자애가 어제 저녁 덜 충전된 충전기를 놓고 가도 좋다고 하였다. 하이킹 떠나기 전에 찾으러 갔더니 뜨거운 물까지 공짜로 채워준다. 고마운 마음에 애플파이 하나..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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