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면 꼭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먹고 싶다 노래를 했었는데 서울 일산 몇 군데를 돌아다녀봐도 제대로 된 중국집이 없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남해를 여행하다 삼천포대교 건너기 전 <박영수 오곡 흑미 짜장>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동네 중국집 같지 않은 큰 길가, 주유소 옆에 위치한 짜장면집. 주창장은 엄청 넓었고 바깥 큰 광고 현수막에 공영방송국 방송도 탔던 사진이 눈에 들어왔어요.
이런 곳에 중국집이? 맛있으려나? 방송 탔으니 맛있겠지? 흑미 짜장. 메밀 짜장과 비슷한 건가?
기대 반 두려움 반 짜장, 짬뽕, 탕수육 작은 것 세트 주문. 그릇이 넓고 커서 생각보다 양이 많았던 짜장면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기는 특히 짬뽕이 맛있다 하셨어요. 신선한 오징어 듬뿍 야채도 듬뿍
딱 제가 찾던 짜장과 짬뽕 맛. 면은 쌀면이라 그런지 부드럽게 넘어가고 배부르게 먹어도 속 덥수룩한 게 없어요. 짜장면은 야채 큼지막하게 썰어 들어가 있고, 충분한 양의 짜지 않은 소스, 술술 넘어가요. 짬뽕에 오징어가 굉장히 많아요. 짬뽕 짜지도 않고 불맛 강하고 너무 맛있었지만 엄마는 간이 약간 약했나 봐요. 그런데 저는 짜장면 짬뽕 둘 다 제 취향이었어요. 면도 밀가루 면보다는 흑미면이 더 부드럽고 좋았어요.
게다가 탕수육. 바삭 고소. 제가 찾던 그런 탕수육. 진짜 진짜 맛있어요.
소스에 약간 유자청이 들어갔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남해가 유자청으로 유명하고 짜장면집 바로 뒤에 베이커리 집에서 유자빵하고 유자청도 팔거든요. 셋 중에 하나 고르라면 탕수육!!!! 짜장 짬뽕은 둘 다 맛있어서 어느 것이 더 나은지 고를 수가 없어요. 아무튼 서울에서 먹은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정확히 장소는 기억은 안 나는데 삼천포 대교 건넜다가 다시 남해 다랭이마을 펜션으로 돌아갈 때, 트럭에서 곶감을 파는 아저씨를 만났어요.
이렇게 자태 아름다운 말린 곶감을 팔고 계셨는데 가격이 엄청 비싸요.
이렇게 비닐에 담겨있는 곶감 한 자루가 몇십 만원씩 하는데 특히 겉껍질에 하얀색이 많은 것이 더 비싸더라고요.
껍질에 하얀게 덜한 것도 비싸서 비닐에 담긴 한 자루는 사지 못했고 낱개로 플라스틱 상자에 담긴 곶감을 샀죠. 엄마와 저 여행하는 동안 금세 다 먹어치웠어요.
트럭으로 장사하시는 분이라 정확히 장소는 기억 안 나지만 혹시나 여행하시면서 이렇게 곶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파시는 아저씨 보시면 꼭 한 번 말린 곶감 사서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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