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노래는 들어봤지만 여수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이곳에 산다면 전 매일 생선을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 매일 바다만 바라보며 지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요. 여수는 향일암도 그렇고 너무너무 볼거리도 많고 먹거리도 많네요.
낭만어랑 여수 수산시장, 생각보다 속으로 길게 뻗어있는 큰 수산시장이에요.
겨울 햇빛에 싱싱하게 말라가고 있는 갈치. 말린 갈치 먹어본 적 없는데 쫄깃하니 맛있을 것 같아요.
수산시장 내부. 이때만 해도 손 소독 열 체크하고 들어갔어요.
이렇게나 많은 생선종류가 있는데 제가 먹어본 생선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네요.
생각해 보면 왜 이런 포장된 말린 생선들을 밴쿠버로 가져오지 않았나 후회스러워요.
대게들이 수족관을 나오려 발악을 해요.
꼬막 진짜 좋아하는데 여행하며 이동 중이라 구입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워요.
수산시장 안에서 횟감을 떠서 펜션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엄마와 저는 너무 허기가 진 나머지 수산시장 내에 있는 <세 자매> 식당에 자리 잡고 앉았어요. 둘이 먹기에 알맞게 아주머니가 아귀탕과 갈치구이를 추천해 주셨어요. 여행인원이 더 많았다면 서대회도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여수가 남쪽인데도 겨울에 이렇게 춥다니. 제가 너무 밴쿠버 겨울 날씨에 익숙해졌나 봐요.
갈치구이는 굽는 기계가 있어서 굵은소금 팍팍 뿌려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시간 되면 알맞게 구워져 나와요. 담백하고 맛있었는데 저는 기름에 튀긴 것이 더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기름기 쪽 빼고 담백하니 소금의 맛과 어우러져 맛있었어요. 그리고 아귀탕은 처음 먹어보는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 여수에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네요.
물미역 초무침. 주인 아주머님의 반찬 솜씨가 너무 좋으세요.
특히 이 시금치! 시금치 고추장 무침이나 시금치 참기름 깨소금 무침은 먹어봤어도 시금치 초무침은 처음인데 엄청 맛있어요. 반찬 중에 이 시금치 초무침, 그리고 아구탕 꼭 다시 가서 먹어보고 싶어요.
젓가락으로 집고 있는 반찬은 갓김치. 여수 갓김치 유명하니까 맛있었어요. 그리고 멸치 고추장 무침도 반찬으로 나왔어요.
시장 밖으로 나오면 호떡 파는 집이 보여요. 특별히 맛있다 느끼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후식으로 호떡.
제가 어렸을 때 먹었던 호떡은 단짠의 맛이 섞여있었고 계피향이 더 강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그런데 요즈음 호떡은 뭔가.. 빵처럼 느껴지고 짠맛은 없고 단맛만 있어요. 예전 호떡의 맛이 그립네요. 여수는 잘 몰라서 기대 안 했던 여행지인데 다시 한번 꼭 가고 싶은 여행지예요!!
'한국일상 > 국내여행 맛집 리뷰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맛집] 벙커힐 브런치 카페 - 파스타 / 포크 스테이크 (0) | 2022.03.25 |
---|---|
[부산 맛집] 깡통시장 이가네 3대 천왕 떡볶이 맛집 후기 (0) | 2022.03.24 |
[남해 맛집] 박영수 오곡흑미 짜장 - 특히 탕수육 맛집 (2) | 2022.03.22 |
[남해 맛집] 부어스트 퀴세 라덴 - 독일마을 (0) | 2022.03.21 |
[영등포 맛집] 한일관 - 타임스퀘어 한식맛집 (0) | 2022.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