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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부3패스3리14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 트레킹 #13, 로부체-고락셉-EBC 10월 28일, 로부체-고락셉-EBC-고락셉 로부체 일몰, 별 이것을 본다는 것은 손발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추위를 견디며 침낭 밖으로 나간다는 뜻인데 어~림없다. 못 봐도 괜찮으니 잠을 조금 더 자고 다음날의 컨디션을 조정하려 한다. 창밖으로 새벽 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창문에 성에가 끼어 보이지 않는다. 성에를 벗겨내고 보기에는 나의 지친 몸이 별과 일몰을 볼 낭만과 의지를 꺾어버린다. 밴쿠버 여름의 아름다운 해돋이와 석양도 보지 않으면서 겨울 네팔에 와서 일출, 일몰을 볼 의지는 더더욱 없다. 로부체의 신라면? 신라면 있다 들었는데 내가 있던 롯지는 없었다. 이즈음에서 몸보신으로 먹으면 좋으련만. 괜히 초반 수르케에서 팸버에게 나눠줬던 깻잎 장아찌가 아쉬워진다. 로부체 아침 간밤 잠을 못.. 2019. 11. 6.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12, 추쿵 - 콩마라 패스 - 로부체 10월 27일, 추쿵-콩마라-로부체 콩마라 패스 트레킹을 앞두고 긴장한 아침 추쿵리를 올랐던 어제의 피곤함이 남았고 콩마라를 가는 오늘 아침은 긴장해서인지 배가 슬슬 아프다. 뭐야 내 컨디션은 어제보다 나쁜데? 6시 30분 정도에 롯지를 나선다. 롯지의 남자애가 너무 친절하다. 제니 제니 하면서 잘 챙겨준다. 오늘 아침으로 먹은 해시 브라운 포테이토에 계란 얹은 것 너무 맛있다. 딩보체 롯지 이후 다시 떠나기 싫어지는 롯지.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서운하기만 하다. 진짜 잘해줬는데.. 짧은 인사를 하고 떠난다. 명함이라도 받아올걸. 트레킹 점심 도시락과 간식 준비 도시락으로 에그 오믈렛 샌드위치와 어제 먹다 남은 참치 볶음밥, 간식으로는 초코바를 가져간다. 얼마 못가 동이 나겠지만. .. 2019. 11. 5.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10 - 딩보체-추쿵, 추쿵리 10월25일, 딩보체 - 추쿵(마지막 샤워) 딩보체 아침, 작별인사 어제 너무 정이 들었다. 난로불에 둘러앉아 카드놀이를 하며 어린애처럼 깔깔 웃던 우리들. 그렇게 웃어보기 정말 오랜만이다. 추석이나 설날에 친척들이 모여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다음날 다들 돌아가면 오는 적막감 같은 느낌이다. 정들었던 하룻밤 이제 삼부자와 나는 떠날 시간이다. 단체 사진을 찍고 아침을 먹고 슬슬 떠날 준비를 하는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꼬마에게 땅콩 알사탕 하나를 주니 아껴먹으려 다시 엄마한테 준다. 귀여운 것! 아침 9시, 추쿵으로의 트레킹 시작. 오늘 트레킹 컨디션 왜 이렇게 힘들지? 땅으로 몸이 꺼지는 것 같다. 혈당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배낭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4000미터 고산이다 보니 이제 실제 무게.. 2019. 11. 3.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8~#9 - 남체-팡보체-딩보체 10월 23일, 10월 24일남체 - 팡보체-딩보체 네팔 쿰부 3패스 3리를 앞둔 첫 아침식사 오늘은 본격적으로 3패스 3리 트레킹을 하는 첫날이다. 아침부터 분주하기도 하고 들떠있다. 삼부자도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있다. 삼부자는 방 하나를 같이 쓰니 숙박 비용은 완전 공짜나 마찬가지다. 3패스를 같이 하자고 의논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그렇게 되었다. 사람의 인연이란 신기하다. 안나푸르나에서는 식사를 하는 조건으로 숙박을 아예 안 받거나 적게 받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쿰부는 그런 것이 없다. 롯지 공짜 핫 워터 자주 갔던 카페에서 일하는 남자애가 어제 저녁 덜 충전된 충전기를 놓고 가도 좋다고 하였다. 하이킹 떠나기 전에 찾으러 갔더니 뜨거운 물까지 공짜로 채워준다. 고마운 마음에 애플파이 하나.. 2019. 11. 3.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7 - 남체날씨, 고산 적응일, 쿰중, 쿤데 10월 22일, 남체-고산적응일 아침 기상 자동 알람 오늘은 하이킹 시작하고 처음으로 한 장소에서 이틀을 자는 날이다. 그래서 알람을 맞추지 않고 늦게까지 자려고 했는데 역시나 눈이 저절로 떠졌다.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남체 마을의 아침은 해가 뜨기 전과 해가 뜬 이후로 나뉜다. 그만큼 해가 뜬 후에는 따뜻한 열기로 움츠린 몸을 펴고 활동하기가 좋다. 고양이 세수 아침부터 카페 가서 먹자니 귀찮기도 하고 그래도 한 끼는 롯지에서 먹어 줘야 할 것 같아서 볶음밥을 시킨다. 맛은 별로지만 그래도 기운을 내려면 먹어줘야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뜨거운 물을 Large 사이즈로 시켜 티를 만들어 마신 후 뜨거운 물을 남겨 내 물통에 채운다. 그리고 그 물을 가지고 양치와 고양이 세수를 한다. 그래도 남은 .. 2019. 11. 2.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3리*트레킹 #6 - 몬조 - 남체(살레리부터 5일째) 10월 21일, 몬조 - 남체 몬조의 아침 드디어 남체로 들어가는 오늘 아침, 아침부터 설렌다. 시간상으로 짧은 반나절 하이킹이 될 것 같아 간단히 아침을 주문했다. 남체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계획이 있었다. 그래서 특별할 것 없이 또 오트밀을 주문했다. 오트밀에 내 시나몬 파우더를 올려 먹는 것이 너무 좋다. 기억하기로는 안나푸르나에서는 항상 롯지들이 붐볐다. 그래서 자기 전에 아침을 주문하고 계산서를 미리 작성해서 방값+음식값을 모두 지불해 놓고 잔다. 그런데 쿰부 롯지는 안나푸르나처럼 그렇게 붐빈다는 생각이 안 든다. 하긴 아직 남체 전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한시간이라도 빨리 남체로 가기 위해 일찍 출발한다. 어제 몬조에서 만났던 팀과 스탠리도 남체로 가는 길에 본다. 얘네들은 심각하게 산.. 201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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