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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노포터 노가이드

네팔 안나푸르나 여자 혼자 트레킹 #6 - 티망-차메, 이거 가져올걸!!!

by 머금이 201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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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1일 티망-차메

네팔 안나푸르나 티망 롯지 식구들

아침 쟁과 올가는 벌써 떠날 차비를 마쳤는지 배낭까지 가지고 내려와 아침 식사를 하고 있어요. 쟁은 국제변호사. 똑똑하고 이런 하이킹까지 즐기고, 매력 만점. 반면 저는 오늘, 차메까지 3시간 걸리는 짧은 트레킹 일정이라 느긋한 아침을 보내고 약간 쉬엄쉬엄 가려해요. 고산병 예방에 좋다는 생강차와 티베트 빵, 그리고 오트밀로 아침을 먹어요.

 

롯지에서 일을 하던 한 여자 아이가 영어도 잘하고 살갑게 굴었는데 아침에 헤어지자니 서운해해요. 이 롯지에서 잠만자던 늘 눈꺼풀이 반즈음 감긴 강아지도 그리울 것 같아요. 안나푸르나의 롯지 사람들은 쿰부 히말라야의 롯지 사람들 보다 조금 더 순수하고 인정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쿰부의 하이커들도 안나푸르나의 하이커들보다는 진취적이라고 해야하나? 조금은 느낌이 달라요.

 

하이킹 컨디션

어제는 정말 몸의 증상이 설명할 수 없이 이상하더니 오늘 아침은 적응이 되었는지 멀쩡해요. 여전히 얼굴과 손, 발이 조금씩은 부어 있었지만 아침이라  그러려니 합니다. 역시 샤워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가스 핫 샤워라 해서 했는데 헤어드라이기 없는 롯지 다이닝룸 난로 앞에서 젖은 머리를 말리려니 정말 오래 걸려 몸살감기 걸릴 위험이 컸어요.

 

맑아지는 티망

 

 

차메가는 길, 멋진 날씨, 멋진 풍경

어제부터 낀 구름이 아침까지도 조금 있었지만 서서히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해요. 마나슬루 산군의 뒤쪽 설산과 람중히말의 조그만 일부분을 바라보며 걷는 날. 날씨도 좋고 컨디션도 좋아요. 롯지의 정겨운 사람들과 즐거웠던 어제 티망에서의 하루를 뒤로하고 오늘은 차메로 향해요. 항상 정든 마을을 뒤로하고 다음 마을로 넘어가는 매일매일이 아직 적응이 안 돼요. 차메가는 길은 정말 우리네 시골길처럼 풍경이 낯설지 않아요. 지붕 위의 호박, 오래된 오두막집 같은 나무집들, 야채가 심어진 채소밭, 예전 방식대로 소를 이용해 쟁기를 몰아 밭을 갈고 계신 아저씨, 싸라기 빗자루로 집들 사이의 골목길을 쓸고 계신 아주머니. 네팔에서 아침을 맞는 풍경이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정겨운 시골 풍경

 

네팔의 전통주 퉁바를 만들고 있는지 철로 된 솥이 불에 올려져 끓고 있어요.. 전나무 숲길이 양쪽 산 가운데로 나 있는 차메 가는 길은 지루하지 않고 볼 것이 많아요. 가는 길에 멀리 안나푸르나 2봉이 구름에 보일락 말락 해요. 탕촉 마을에 도착할 때 즈음에는 마나슬루가 뚜렷이 보여요. 사과를 말리는 풍경이 흔한 것을 보니 역시 사과 과수원으로 유명한 브랑탕이 가까워 오고 있나 봐요. 내일 피상마을로 갈 때 브랑탕을 거쳐서 가는데 그곳에서 사과를 좀 사야겠어요.

 

정겨운 시골 풍경

 

 

차메 마을 입구에 강아지, 네팔 강아지

오늘 도착하는 마을 입구 바로 앞에 개가 드러누워 자고 있어요. 개팔자가 상팔자. 이렇게 평화스럽게 자는 강아지들을 저리 가라고 깨우는 이가 아무도 없어 보기 좋아요. 캐나다에서 주인이 있는 강아지로 살며 강아지 호텔, 강아지 미용실 드나드는 것보다는 네팔에서 주인 없는 강아지로 사는 게 더 행복해 보여요.

 

말린사과

 

 

 

 

 

네팔 안나푸르나 차메 마을

마을은 생각보다 컸어요. Manang District (마낭 행정구역)의 중심지인 차메에서 원래 제가 조사해 갔던 롯지에서 묵고 싶었는데 결국은 그곳에서 묵지 않고 모나리자 롯지에서 묵었어요. 조사했던 곳에서 숙박을 했으면 더 괜찮았을 것 같아요. 방이야 다 똑같겠지만 음식이 맛이 별로면 후한 점수를 못주겠어요. 차메 마을은 보기에는 햇빛 따사로운 날씨 때문에 따뜻할 것 같지만 추웠던 마을로 기억에 남아요. 마을이 의외로 꼬불꼬불하고 차메 마을 뒤로 안나푸르나 2(7937m)와 람중 히말 (6983m)등의 안나푸르나 산군이 보여요.

 

안나푸르나 서킷 라운딩, 밀린 빨래, 손 시려, 마미손 고무장갑이 필요해

오늘 티망에서 차메까지 하이킹도 짧았고, 햇살도 따뜻하여 빨래를 했는데 물이 엄청 차가워 빨래를 문지르고 헹굴 엄두가 안 나서 정말 잠시 물에 담갔다 뺐다 애벌빨래했어요. 고무장갑이 있었으면 했지만 빨래 한두 번 하자고 고무장갑을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그래도 오늘 아니면 시간이 안 될 것 같아서 목욕은 못하더라도 빨래는 해야겠다 싶어 밀린 빨래를 해요. 이 롯지를 선택한 이유도 빨래 때문이에요. 롯지 옥상에 큰 수돗가가 있고 빨래를 걸어 놓기 딱 좋았어요. 햇빛은 따뜻한데 바람이 엄청 불어 단단히 빨랫줄에 옷과 양말을 고정시켜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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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마실 가기와 쇼핑

번화가를 지나치면서 크래커와 휴지를 샀는데 가격이 꽤 세네요. 제가 어릴 적 먹었던 롯데 티나 크래커가 생각나는 그런 과자였어요. 괜히 무겁게 유기농 영양바를 밴쿠버에서부터 가져와 가지고 맛도 없는데..... 네팔 과자 달달하니 맛있고 먹으면 힘이 나요.

 

 

차메 다운타운

 

 

차메 마을 온천 Hot Spring

안나푸르나 차메 마을 온천으로 가는 길, 미용실도 있고 꽤 번화가를 지나가요. 온천물이 그다지 뜨겁지가 않아서 온천욕은 포기. 더군다나 작은 온천탕에 로컬 네팔 남자분들이 여성보다 더 많아서 포기. 세차게 흐르는 강물 옆에 있는 온천이라 경관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어요.

 

차메 온천 가는 길

 

 

차메 온천

 

 

차메 마을 롯지의 저녁 

배가 살살 예민했는데 저녁을 먹고 나니 오히려 괜찮아요. 약국에서 배탈 약이라도 사 올 것을 그랬나 봐요. 네팔 가정식 달밧. 질릴 만도 하지만 양으로 승부. 한국 포장반찬을 가져왔어야 했어요. 자극적인 맛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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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준비물에 대한 다짐

다시 이런 트레킹을 한다면 트레킹 바지, 내복 바지를 좀 더 헐렁한 것, 한 치수 큰 것으로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고산으로 올라가니 다리가 부어 바지가 꽉 껴요. 그리고 한국의 마른반찬을 좀 가져올 것 같아요. 매일 같은 메뉴의 네팔 음식을 먹자니 좀 싱겁고 버라이어티 한 맛이 없어요.

 

그리고 따뜻하고 가벼운 침낭, 착용감 좋은 백팩 배낭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그 외, 초콜릿, 다이제스티브, 핫팩 더 가져오고 싶어요. 짠맛 단맛 쏙 뺀 비싼 유기농 견과류는 안 먹혀요. 싸더라도 달고 신맛이 나는 그런 간식을 가져오고 싶어요.

 

차메

 

 

 

트레킹 시 핫팩

다시 하이킹을 한다면 무조건 핫팩 많이 가져오되, 공항에서 뺏기지 않기 위해 캐리어에 넣어 부칠 생각이에요. 차메 마을에서 1박 할 때, 너무 으스스 추운 느낌이 들어 할 수 없이 핫팩 발바닥용을 하나 뜯었어요. 축제 레스토랑 사장님에게 받은 핫팩은 9개 정도가 전부인데, 차메에서 부터 핫팩을 쓰기 시작하면 위에 가서 너무 추운 것 같아 아껴 쓰려고 했어요.

 

그런데 차메의 밤이 너무 추운 거예요. 그래서 발 핫팩은 한봉에 두 개가 들어있으니 하나만 쓰자하고 (한쪽 발 스티커만 안 떼어 내면 하나는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줄 알았어요) 비닐을 뜯은 순간, 오 마이 갓, 봉투를 뜯으니 스티커가 붙어 있어도 두발바닥 다 발열이 되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두 개 다 써서 따뜻하게 자기는 했어요. 나중에 쏘롱패디에서는 핫팩이 없어 돌을 난로에 올려 덥힌 후 식혀서 침낭에 들어갈 때 가지고 들어가기까지 했어요. 하이킹 첫날, 나디 마을에서 플리스 재킷을 기부하지만 않았어도 덜 추웠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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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높이 하이킹 예상시간  comment 
Timang   2650   1 hr   
Thanchok  2660   탕촉 지나가는길 전나무 가득
Koto  2600  45 hr  고토, 람중히말뷰, 안나푸르나 II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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