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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노포터 노가이드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8 - 업퍼피상-브라카, 몸살기운

by 머금이 2018.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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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3일 안나푸르나 라운딩, Annapurna Circuit, 피상-브라카, 노포터 노가이드

업퍼피상의 아침

몸살 기운이 느껴지는 아침, Advil과 한국 종합감기약이 있긴 한데 아직 심하게 아픈 게 아니라서 약을 먹지 않았어요. 어제 몸이 별로 안 좋았던 것 치고 잠은 잘 잔 것 같지만 롯지의 방 사이가 통나무 벽 하나라 그런지 방음이 전혀 안돼 시끄러워서 못 잤어요. 요리사 아저씨의 맛없는 아침을 빨리 해치우고 다음 마을인 브라카로 이동해요. 음식 맛없는 롯지를 만나면 아침은 계란후라이가 최고. 한국 반찬, 인스턴트 국이 있었다면 흰쌀밥만 시켜서 같이 먹었을 텐데, 아무것도 없으니 계란후라이에 티벳탄 빵으로 아침을 대신해요.

 

 

안나푸르나

 

 

트레킹 하기 좋은 날씨

역시 아침 해가 뜨니 추워서 움츠렸던 자연이 살아 춤추는 것 같아요. 날씨도 따사로이 좋은 햇살 받은 업퍼피상, 로우 피상. 송아지들은 아침으로 풀을 뜯고 있어요. 해가 중천에 뜨자 비로소 따뜻한 느낌이 느껴져 겹겹이 입고 있던 옷을 한 겹씩 벗어요. 가을 색이 물씬 풍기는 설산,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풍경. 사진으로만 보면 얼마나 힘들었던 하이킹이었는지 생각 안 나요. 가방이 가벼웠다면 좀 더 즐기면서 걸을 수 있었을 것을...

 

 

피상-브라카

 

저 멀리 천국으로 가는 문 Swarga Dwari (Gateway to Heaven)

조금 걸으니 갸루 가는 길. 까마득히 조그맣게 보이는 사람들이 산을 타고 올라가는 모습이 보여요. 저 높은 산을 타고 올라가야 브라카 마을로 갈 수 있다니.... 하지만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큰 힘이 돼요. 천국으로 가는 문, 화강 절벽이 부채꼴 모양으로 보이는 것 보니 꽤 멀리 왔어요. 갸왈 가는 길에는 돌탑이 많이 쌓여있는데 네팔 사람들의 신앙심과 염원을 담아 쌓은 돌탑이 저기 Swarga Dwari (Gateway to Heaven) 천국으로 가는 문까지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저도 조그만 돌을 하나 집어 탑에 올려 봐요.

 

지나온 길 뒤돌아 보기

 

 

쉽지만은 않은 업퍼피상-브라카마을로 가는 트레킹

염소들이 풀을 뜯고, Marsyangki 강 협곡이 지그재그로 흘러가는 것도 보이고, 가을의 단풍과 설산도 조화롭고, 오늘은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멋진 날입니다. 갑자기 멕시코 아즈텍 문명, 떼오띠우아깐(Teotihuacan)이 생각나요. 태양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를 오르는 것은 안나푸르나와 쿰부 히말라야 하이킹에 비할바도 아니지만 그때는 그게 어찌나 힘들었던지. 그때는 피라미드로 오르는 그 하이킹이 세상에서 제일 힘든 하이킹이라 생각했어요.

 

갸루, 나왈로 가는 길

오는 길에 본, 초르텐, 불상 그림들, 향나무, 안나푸르나 2봉, 안나푸르나 3봉, 달과 곰파, 독수리의 비상, 설산 등의 풍경이 현실적이지 않아요. 네팔이란 나라는 놀라움의 극치네요. 쿰부보다는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안나푸르나.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이 갸루-나왈 가는 길목. 계속 뒤를 돌아보며 아쉬움을 남겨요. 앞으로 가면 어떤 풍경이 나올까 기대가 되지만 자꾸 아름다운 풍경을 뒤로하고 앞으로 가면 아쉬움으로 남는 길. 초르텐을 지나 계단식 경작지와 갸루 마을을 뒤로 한채, 가을 풍경 물씬 풍기는 길을 따라 나왈 가는 길을 걸어요. 곳곳에 티베트 불교의 흔적들도 보이고 멀리 훔데 공항,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도 볼 수 있어요. 방목된 소들과 염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모습을 보며 브라카로 향해요. 한없이 앉아 보고만 있어도 질릴 것 같지 않은 풍경..

 

홈데마을과 비행장, 안나푸르나 3 (7555m)와 마르상디 협곡

 

 

 

훔데 공항을 거쳐 브라카

업퍼피상에서 브라카, 마낭까지 가는 길이 두 길인데, 갸루와 나왈을 거치는 윗길로 가면 조망은 훨씬 좋은데 9시간의 트레킹으로 난이도가 더 높고, 아랫길로 가면 6시간 정도의 짧은 하이킹으로 평탄한 길을 걸어요.

 

점심 먹은 마을

 

브라카 가는 길

나왈에서 브라카는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안나 3봉과 강가푸르나와 틸리초 피크를 보면서 산의 능선을 걸어가요. 브라카 마을 도착 전에 바위산 절벽에 요새 같은 집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브라카에서 내일 아이스 레이크를 갔다가 마낭으로 갈 예정. 아이스 레이크는 업퍼피상에서 브라카 도착 전 뭉지에서도 갈 수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긴 하루 일정이 되기 때문에 브라카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아이스 레이크를 가요.

 

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딩, 브라카 마을 아이스 레이크 뷰 롯지

호텔 아이스레이크 뷰 롯지에 방이 있었고 만족스러운 2박. 음식, 특히 툭바가 너무 맛있었고 저녁에 다이닝 룸이 익어 버릴 정도로 따뜻했어요.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브라카 마을

도착한 브라카 마을에 타르초(Tharcho)가 날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요. 5가지 색(빨:불, 파:하늘, 노랑:태양, 초록:대지, 흰색:구름)의 깃발마다 옴마니 반메흠과 같은 만트라와 불교 경전이 새겨져 있는데 불경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부는 바람에 이 글귀가 전해져 공덕을 쌓을 수 있다 믿어서래요.  브라카 마을의 초입, 트레킹의 마지막 부분에 넓은 목가적 풍경이 펼쳐있고 곧 해가 지려 해요.

 

브라카 마을 롯지 추천

HOTEL ICE-LAKE 리뷰: 주인분도 친절하고 다이닝 룸 난로 정말 빵빵하게 틀어줘서 너무 더웠어요. 음식 다 맛있었고 특히 툭바인지 뗌뚝인지가 너무 맛있어서 저녁으로 먹고 아침으로도 먹었어요. 핫 샤워 같은 것은 없지만 방도 깨끗하고 음식이 맛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해요.

 

타르초

 

 

 마을 높이  하이킹 예상시간  Comments 
 Pisang  3300  2시간 로우피상- 훔데 - 브라카 가는 길도 예쁨. 훔데 마야게스트하우스 사우니 음식 솜씨 좋단다
 Ghyaru  3670 일찍출발하면 갸루나 나왈 찻집에서 차 한잔(풍경좋음), 문닫을수 있다.
Ngawal  3660  2시간 나왈에서 바르도체 곰파 방문, 나왈입구쪽 숙소 아줌마 아저씨 좋고 장작불, 방에 충전도 가능하단다.
 Mungi  3467  2시간 뭉지에서 씨벅쏜 쥬스 마시자
 Bhraka  3360  호텔 아이스레이크에서 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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