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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스페인

[6월 남프랑스 여행] 엑상프로방스 반나절 일정, 볼거리, 마르세유 숙소

by 머금이 201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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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 반나절 자유여행 일정

마르세유 공항에서 40번 버스를 타고 엑상 프로방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사람들이 걸어가는 방향으로 같이 걸어갔어요. 작은 마을이지만 처음이라 혹시나 길을 잃을까 봐 다시 한번 물어보며 걸었어요.. 마을 앞에 있는 분수대도 그렇고 또 마을 군데군데 공사 중이어서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에 날씨까지 흐리고..... 날씨가 좋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약간 관광지 같은 느낌도 났고 뭔가 어수선했어요. 정말 이런 작은 마을들은 날씨가 좋을 때 가야 해요..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벽에 새겨진 조각

 

건물 벽에 새겨진 조각상들, 벽화, 페인팅들이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특히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개인 의자와 스케치북을 가져와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대단해 보였어요. 그림을 그리는 열정. 나이 조금 드신 화가분들이 진지하게 그림 그리는 모습이 예술적이네요.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세잔의 뜰
엑상프로방스

 

일요일이라 기념품 가게들과 레스토랑이 거의 모두 문을 닫았어요. 일요일, 그것도 날씨가 너무 안 좋은 날을 택했지만, 알면서도 굳이 제가 고집해서 일요일에 왔기 때문에 불만은 없어요. 무거운 배낭만 없었다면 비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이곳을 즐겼을 것 같은데. 어쨌든 날씨만 더 좋았다면 저에게 엑상프로방스는 더 아름다운 마을로 인상이 남았을 것 같아요.

 

날짜  요일  출발 도시 출발 시간   도착도시 도착시간  EURO Item 
6월3일 일  파리 11:10  마르세유 공항 12:25    
마르세유 공항 13:05/13:35  엑상프로방스 13:38/14:08  8.60 버스 40번 
엑상프로방스 18:40   마르세유생샤를 역  9:20  6 버스 40번
16인실 도미토리, Vertigo Center(생샤를 역 바로 앞)
엑상프로방스 다녀와서 저녁 해지기 전 마르세유 구경 할 수 있으면 하자
4일 카시스 1박 가기전 마르세유로 돌아올것을 대비해 Vertigo hostel에 짐을 맡겨도 되냐고 물었더니 된단다. 돌아와서 다시 묵을 것이기 때문에 허락 한 것 같다.
 22 호스텔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엑상프로방스

 

엑상프로방스 관광 명소

드골광장/폴세잔동상 (Place du Generale de Gaulle/Paul Cezanne)

로통드 분수 (Fontaine de La Rotonde)

미라보 거리 (Cours Mirabeau)

그라네 미술관 (Musee Granet)

세잔 생가 (Maison Natale de Cézanne)

법원(Court of Appeal of Aix En Provence)

베르동 광장 (Place de Verdun)말

마들렌 교회 (Eglise de la Madeleine)

자연사 박물관 (Muséum d'Histoire Naturelle)

시청사 (Hotel de Ville)

태피스트리 미술관 (Musee des Tapisseries)

생 소뵈르 대성당 (Cathedrale St. Sauveur)

세잔의 아뜰리에 (Atelier Cézanne)

알베르타 광장/분수 (Place d'Albertas)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꽃페인트, 벽화, 페인트아트
문에 그려진 페인트

 

이곳에 베이글 집이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려 했는데 역시 비가 오는 바람에 입맛을 잃어 간단한 베이커리 빵으로 대신했어요. 칼리송( Calisson)도 어떤 맛인지 궁금했지만 정작 가서는 먹고 싶은 생각이 안 생겼죠. 무슨 느낌인지 아시겠어요? 무거운 가방을 메고 그것도 비 오는 날에, 아무리 예쁜 것을 봐도 눈에 안 들어오고 맛있는 빵을 봐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났어요. 그냥 집에서 뜨끈뜨끈한 김치찌개나 끓여 먹고 싶다는 생각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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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벽화, 페인트아트
주차장 문에 그려진 페인트

 

그래도 이왕 왔으니 둘러보기는 해야겠고.. 그래도 4시간이나 머물며 구석구석 다녔어요. 조금 걷다가 보니 어디서 합창 노랫소리가 들려요. 십 대 열명 정도가 견학을 왔는지 그들도 관광객인 것 같은데 마을 다운타운이라 할 수 있는 곳에서 우리에게 합창곡을 몇 개 들려줘요. 어떤 관광객의 배낭에 대한민국 국기와 스위스, 잉글랜드 영국 국기가 바느질되어 있네요.. 그리고 빗방울이 좀 더 떨어지기 시작..

제가 이곳에서 관심 있었던 것은 의외의 것. 집집마다 각기 다른 현관문. 오래된 현관문들이 많았고 손잡이 모양도 다양하고 우편물 넣는 구멍도 가지각색,  형태가 다 달랐어요.

 

엑상프로방스, 남프랑스, 현관문, 문고리
어느집 현관문

 

 

 

 

 

구석구석 4시간 정도를 보고 버스 터미널로 가려는데 또 길을 잘못 들었어요. 한 슈퍼마켓으로 들어가 길을 묻는데 청년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그러더니 그중 한 청년이 자기가 차로 정류장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해요. 운동하다 한 팔은 다쳤는지 깁스를 하고 있어서 "이 팔로 어떻게 운전을 하나" 해서 망설였지만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차를 얻어 타고 버스 정류장으로 갔어요. 차를 얻어 타지 못했다면 빗속에 많이 걸었을 것 같아요. 

 

엑상프로방스에서 마르세유 생샤를 역으로 이동

마르세유 공항에서 엑상프로방스를 왕복하는 버스 정류장과 엑상프로방스에서 마르세유 생샤를 역을 왕복하는 버스역은 바로 옆에 나란히 있어요. 그렇게 다시 40번 버스를 타고 생샤를 역에 도착하니 날씨는 여전히 꾸물하지만 마르세유는 비가 안 온 듯하네요.. 뭐야, 오늘 마르세유를 보고 내일 엑상프로방스를 갈 것을 그랬나? 후회가 되었지만 어쩔 수 없죠. 

 

Vertigo 버티고 호스텔 생샤를 역 , 16인실 도미토리

Vertigo 호스텔은 생 샤를 역에서 정말 가까워요. Vertigo 호스텔은 구항구 쪽에도 있는데 그곳은 아침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싼 도미토리가 30유로에서 35유로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해요.

 

하지만 나는 계속 기차 일정이 있기 때문에 그냥 기차역에서 가까운 Vertigo 센터에 묵기로 해요. 구항구로 걸어가도 한 10분 정도가 걸리니 그리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고요.

 

16인실 도미토리에서 묵었는데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아래층은 화장실 샤워실이 있기 때문에 방의 입구에서 반이층으로 올라가서 있는 침대를 배정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침대 시트 제공되고 수건 제공 안 돼요. 인터넷은 빠르고 주방은 지저분하므로 음식 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아요. 오늘 아침만 해도 파리 친구네 집에서 호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호스텔에 묵으려니 참 적응이 안 되네요.

 

남프랑스 마르세유에 대한 첫인상

솔직히 마르세유 첫날 날씨도 그렇고, 호스텔이 아랍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위치, 골목골목 이상한 냄새가 나는 듯하여 첫인상이 좋지 않았어요.. 아!! 지금 파리는 햇빛 쨍쨍 멋질 텐데 내가 여기 왜 왔을까! 정말 우울했죠. 빨리 이 도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반전이 생기죠.

 

남프랑스 마르세유 까르푸

하루 종일 제대로 먹는 게 없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연 레스토랑은 별로 없어서 슈퍼마켓을 찾았어요. 호스텔을 나와 돌아다니는데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 오기 전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마르세유 치안에 대해 읽었기 때문입니다.

 

하필 버티고 호스텔 주변에 뭔가 딱히 맘에 드는 레스토랑도 슈퍼마켓도 안 보이고... 그렇게 다시 호스텔로 돌아와 반대쪽으로 걸어보자 하고 걷는데 호스텔 옆 가정집 앞 계단에 어떤 아저씨가 있어서 길을 물었어요. 대형 슈퍼마켓을 찾는다고 하니 손동작을 하며 방향을 알려주지만 제가 잘 찾아갈 것 같지 않았나 봐요. 설명 몇 번 해주더니 망설이다가 친절하게 까르푸까지 같이 걸어가 준다 하세요.... 아. 사양하기도 그렇고 따라가기도 무서운데...... 

 

사실 엑상 프로방스에서 청년이 버스정류장까지 자동차로 데려다준다 했을 때도 좀 무서웠지만 제 직감을 믿었어요. 이번에도 진심 나를 슈퍼마켓에 데려다주실 것 같아 따라갔더니 까르푸에 데려다주셨어요. 이렇게 호스텔과 좀 거리를 두고 중심가로 나오니 마르세유가 달라 보여요. 아저씨는 장을 보고 내가 다시 호스텔에 갈 수 있는지 물었고 내 확인을 받고 먼저 집으로 가셨습니다. 물과 과일, 간식을 사는데 가격이 파리보다 훨씬 싸요. 그리고 슈퍼마켓에 경비들이 두 세명 지키고 서 있어서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보다 덜 무섭고 친절한 도시인데? 아까 까르푸로 오던 길에 봐 두었던 바베큐 치킨을 파는 가게에 다시 갔더니 그새 7마리 정도의 치킨이 다 팔렸네요. 황당.. 조금만 일찍 왔어도 먹을 수 있었는데..

 

 

 

 

친구 집 있다가 갑자기 호스텔에 묵으려니 적응도 안되고, 엑상프로방스가 인상 깊게 아름다웠던 것도 아니었고, 날씨도 비 오고 흐리고, 마르세유도 첫인상이 별로 안 좋았고 해서 정말 파리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침대에 누워 파리에서 만났던 반나절 여행 동행 Joer에게 메시지를 보내요. Joer가 와서 나와 합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서로 날씨에 대해 얘기하며 아예 남프랑스를 포기하고 스페인으로 옮길까도 생각해 봐요. 남프랑스 날씨 일기예보를 보니 일주일 날씨가 영 별로 일 것 같아서요.. 

 

렇게 마르세유의 첫날밤이 지나가요. 그냥 빨리 이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어요. 어쨌든 조어가 나의 남프랑스 여행에 합류를 하게 되어 다행이에요. 예이!!! 조어는 제가 까시스 칼랑크 하이킹을 마치고 오는 날 마르세유에 도착할 계획이에요.

 

마르세유 여행 일정 조정

이래서 제가 숙소와 교통을 미리 예약하길 꺼려해요.. 날씨에 따라, 여행하는 도시에 대한 내 첫인상에 따라 여행 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원래 계획은,

 

옵션 1) 파리-마르세유공항-마르세유 생샤를 역-마르세유 구경/다음날 마르세유에서 엑상 프로방스 이동 구경한 후 마르세유로 돌아와 일박하고/다음날 마르세유에서 카시스로 이동해 바로 칼랑크 하이킹 그리고 당일 마르세유 복귀

 

옵션2) 파리-마르세유 공항-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돌아와 일박/다음날 마르세유 구경 후 마르세유에서 하루 더 일박/다음날 마르세유에서 카시스로 이동해 바로 칼랑크 하이킹 그리고 당일 마르세유 복귀

 

옵션3) 파리-마르세유 공항-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돌아와 일박/다음날 마르세유 구경 후 카시스 이동 후 카시스에서 일박/다음날 아침 일찍 카시스 칼랑크 하이킹 그리고 당일 마르세유 복귀

 

옵션4) 파리-마르세유 공항-엑상프로방스-마르세유 돌아와 일박/다음날 마르세유 구경 후 카시스 이동 후 카시스에서 일박/다음날 아침 일찍 카시스 칼랑크 하이킹 그리고 피곤할 경우에 카시스에서 하루 더 일박

 

첫인상을 바탕으로 마르세유에 더 이상 있고 싶지 않아 일정을 좀 바꿔 내일 오전 짧게 마르세유 구항구를 보고 바로 카시스로 넘어가 일박을 하고 다음날 이른 하이킹을 마치고 다시 마르세유로 돌아와 조어와 합류하는 것으로 결정했어요. 일기예보에 의하면 하이킹을 하는 날 날씨가 맑아요. 비가 예상되었다면 아예 접었을 카시스 일정, 날씨가 좋으니 예정대로 진행해요.

 

16명이 쉐어하는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생각보다 잘 잤어요. 사람들도 일찍 잠들어 10시 정도면 불을 꼈고 파티를 한다거나 하지 않아 아주 조용해요. 호스텔 직원도 정말 친절히 안내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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