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두 번째 부산 방문. 첫 방문은 거의 25년 전 방문이었으니 얼마나 변했는지 비교할 과거가 생각이 안 나서 부산이 이렇게 크고 아름다운 도시였구나 처음 알았어요. 항구도시의 모습이 이런 거구나 감탄에 감탄을 했습니다. 여기 사시는 분들 너무 좋을 것 같아요. 먹거리도 얼마나 많은지. 다양한 생선도 정말 많고요. 엄마와 저 어디를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겠다 그런 계획을 하고 여행을 하는 게 아니라서 즉흥적으로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괜찮다 싶으면 아무 식당 찾아들어가 식사를 하고 다녔어요.
그중에 부산에서 유명하다는 깡통시장을 돌아보며 그 크기에 놀라고, 다양한 먹거리에 또 한 번 놀랐어요. 저는 밴쿠버 촌구석에서 처음 오는 깡통시장이니 더욱 놀랬겠죠?
늦은 아침식사가 소화되기도 전에 시장을 거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이가네집을 발견했어요. 한국 와서 꼭 많이 먹고 가야지 했던 음식 중에 하나가 분식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곳인지 몰랐고 깡통시장에서 떡볶이를 먹을 생각도 없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발길을 멈췄어요.
가격도 참하니 차안에서 먹으려고 포장했어요.
갓 튀긴 김말이, 오징어, 고추, 고구마 등등 튀김 1인분
떡볶이 1인분. 배는 불렀지만 분식 배는 또 다르기 때문에 일단 주문을 했어요. 저희가 또 언제 부산 깡통시장에 와보겠어요.
이 희멀건한 가래떡 삶은것은 부산에서 유명하다던데 왠지 떡국떡 물에 불려놓은 것 마냥 맛이 없을 것 같아 패스했어요. 부산명물 물떡이라는데, 이걸 이렇게 그냥 먹지는 않을 것이고 간장에라도 찍어먹겠죠??
부산 어묵 유명하니까 국물하고 먹어봤어요. 그런데 엄마와 저, 강화도 자주 오가며 발견한 붕어빵, 어묵 장사 트럭이 있는데 그 집은 어묵 국물에 꽃게가 들어가 정말 칼칼 시원하니 정말 맛있거든요. 강화 트럭 아저씨네보다 못하다, 역시 꽃게가 들어가야 국물 맛이 사나 봐! 했어요.
튀김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의외로 고추튀김! 청양고추 싫어하는 저는 혹시 매운 고추일까 봐 다른 튀김 고르고 싶었는데 엄마가 고르셨어요. 그런데 의외로 튀김 중에 제일 맛있었고 안 매웠어요. 두 번째가 고구마, 그리고 오징어. 김말이는 제 입맛에 별로였어요. 김말이 웬만하면 맛있는데... 여긴 조금 싱겁고 밋밋한 맛.
사실 이 집 떡볶이도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 제가 기억하는, 또 익숙한 떡볶이 맛은 초, 중, 고, 대학교 그러니까 80년~ 90년대 떡볶이 맛이에요. 옛날에는 그냥 묽은 떡볶이 국물에 깔끔한 맛이었는데 요즈음 이런 떡볶이는 진득한 느낌의 국물, 너무 시뻘건 색깔 뭔가 옛날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이가네 떡볶이는 제 입맛에는 너무 달았어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니 다른 분들께는 맛집일 수 있겠죠. 저는 문산전통시장에서 먹은 밀떡볶이가 더 기억에 남아요.
[한국일상]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민속 5일장/전통재래시장 (4월 14일 방문)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민속 5일장/전통재래시장 (4월 14일 방문)
밀떡볶이 맛있는 곳이 있다 하여 찾아간 문산읍 민속 5일장 문산 전통재래시장. 문산이란 곳을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매월 4, 9, 14, 19, 24, 29일 장이 선다. 블로그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지난주 망
jjrandomlee-13.tistory.com
발길을 옮기면 또 먹고 싶은 먹거리가 나와서 지나치기 힘들었어요. 팥죽도 먹고 싶었지만 (그릇도 예쁘잖아요)
그냥 살얼음 동동 식혜 한잔 엄마와 나눠 마셨어요. 제가 부산 살면 매일 와서 식혜 한잔씩 할 것 같아요. 언제 한번 부산 한달살기 하면서 자갈치시장, 깡통시장, 국제시장 곳곳에 다니며 먹거리란 먹거리 다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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