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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혼자 트레킹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25, 살레리-카트만두, 트레킹 후기

by 머금이 201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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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살레리-카트만두 네팔 여행,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트레킹을 마치고

사람들이 대단하다 한다. 

노포터 노가이드로 3패스 3리를 했다는 것이 대단한 건가? 

혼자였지만 혼자였던 적이 없다. 

혼자 한 게 아니고 함께 했다.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안나푸르나를 하고 걸어서 그런지 고산병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덜했기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준비를 잘해간 트레킹이었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역시 음식. 

한 달 내내 롯지의 거의 비슷한 메뉴를 먹으니 질리기도 하고 체력이 받쳐주지 않았다. 

산을 탈때는 너무 힘들어서 몰랐지만 다시 돌아오면 6개월 내로 바로 그리워지는 네팔. 

이번 여행으로 어깨 근육이 조금  뻐근 해 운동도 쉬어야 했고, 

그 때문에 트레킹을 일 년 쉬어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집에 오니 또 그리워지는 네팔. 

아름다운 다른 나라들, 갈 곳도 많은 데 왜 네팔을 7번 10번씩들 가시나 했는데 

집에만 오면 그 분들이 이해가 된다. 

아는 사람 한명이 왜 이런 하이킹을 하냐고 물어본다. 

나 자신을 시험하기 위해서 하는 거냐 아니면 남들에게 나는 이렇게 강하다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냐 물어본다. 

둘 다 아닌데..... 그냥 좋아서 취미로 하는 거지 뭐. 

그냥 작은 성취감이랄까. 

쿰부 3패스 3리는 언젠가 다시 한번 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네팔 날씨

네팔 10월 11월은 하이킹하기 최적기. 2년 연속 같은 기간에 갔고 정말 만족스러운 날씨였다.

 

네팔 시간 (산속에서의 시간)

한국보다 3시간 15 분이 느리다. 시간이 몇 시간 느린 것은 많이 들어봤지만 3시간 그리고 15분이 느리다는 게 신기하다. 산에서는 해가 지는 시간이 빨라 롯지 다이닝룸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최대한 많이 떨다 숙소 방 침낭 속으로 들어갔다

 

네팔어

들으면 들을수록 우리나라 말과 비슷하다. 그래서 더 친근감이 있나?

 

네팔 포카라 휴식이 카트만두에서의 휴식보다 좋다.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3패스 3리 끝나고 카트만두가 아닌 포카고 가서 휴식을 취하겠다.

쿰부 3패스 마치고 3박 4일 있었던 카트만두에서의 시간은

안나푸르나 마치고 포카라에서 휴식했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포카라에서는 싸고 맛있는 레스토랑도 많았고 숙소도 깨끗하고 저렴했다.

 

 

살레리에서 카트만두 가는 짚차. 염소무리들이 이동중이었다.

 

살레리- 네팔 카트만두, 3패스3리 마친 트레커들, 스리랑카 커플과 나

살레리의 어두운 새벽 아침. 

딱 셋이 지프차를 기다린다. 

이른 아침이라 아침 식사도 못하고 지프차를 기다리는 데 오지를 않는다. 

혹시나 예약이 안된 것인가? 

혼자가 아니라 천만다행. 

5시 30분 정도에 백팩을 가지고 롯지 문 앞으로 내려왔는데 결국 7시 조금 지나서 출발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 커플과 말 한마디 안 나누었다. 

나의 이 못된 성격.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데 친구는 사귀어 무엇하냐 하는 태도였다. 

하지만 카트만두에 도착해 택시를 같이 셰어 해 타멜로 들어가면서 연락처를 주고받았고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었다. 

언젠가 스리랑카에 가게 되면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다.

 

 

살레리에서 카트만두 가는 꽉 채워진 지프차

역시나 카트만두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다. 

가뜩이나 길도 아스팔트가 아니라 덜컹거리는데 사람들은 꽉 찼고 산 굽이굽이 커브 길을 끝도 없이 돌아 내려간다. 

꼬마 아이, 아줌마, 총각, 3명이 동시에 차멀미를 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카트만두 가는 길이 이렇게 험하구나! 

멀미하는 3 사람 중 그 총각! 멀미하면서 점심과 간식은 또 왜 먹는 건데?? 

먹고 토하고 먹고 토하고 대단하다.

 

 

점심식사는 같은 달밧집에서, 마지막 달밧은 도저히 못 먹겠다.

설쿠와 쇼와 함께 짚을 타고 살레리 가는 길에 들른 그 레스토랑. 

하지만 지금은 입맛이 뚝 떨어졌다. 

차에 멀미하는 사람 3명이 있었기에 밥맛이 없었던 나. 

나는 끝까지 굶고 카트만두까지 갔다. 

혹시나 나도 차멀미를 할 까 봐서였다. 

한 달새 어린 염소들이 많이 자랐다. 

살레리 들어갈 때 같은 염소들을 영상으로 찍었었는데 이제는 더 자라 어엿이 풀을 뜯어먹는다. 

한 달이란 시간이 긴 시간이구나. 

 

 

드디어 카트만두 입성! 카트만두 맛집 찾기.

막판 카트만두 들어가는 언덕길은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치고 

포카라에서 들어올 때와 같은 길이기 때문에 기억이 난다. 

엄청 막히는 구간이다. 

이제 흙먼지로 뒤덮인 카트만두 도시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즈음에서는 다시 산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차바힐 정류장에 도착해 택시를 흥정하고 타멜로 들어간 우리 셋, 

이 커플은 내일 집으로 돌아가고 나는 카트만두에서 13일에 비행기가 있다. 

3박 4일 카트만두. 3박을 포카라에서 하면 더욱 좋으련만. 

 

친구가 오토바이로 데려다준 곳. 큰 수투파를 한번 돌고 근처 레스토랑 이층에 올라가 음료수 한잔마시고 스투파를 내려다 보면 좋은 사진이 나온다.

 

 

 

 

 

네팔 현지인 같은 한국 친구를 다시 만나다. 카트만두 맛집 투어

작년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패디에서 마쳤을 때 나를 포카라로 데려다준 한국 친구에게 연락을 미리 했었다. 

친구를 다시 만나니 너무 반갑다. 

우선 삼겹살집 가서 실컷 먹는다. 

이 친구는 묵묵히 고기를 구워줬다. 

다른 집은 양배추를 상추로 대체했는데 

이 레스토랑은 상추를 내온다. 

무 생채도 맛있었다. 

그리고 네팔 맛집 투어. 

감자튀김 잘하는 집을 데려가 줬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감자튀김과 다르다. 

너무 맛있다. 

마요네즈와 케첩을 섞은 스페셜 소스를 곁들였다. 

그 뒤에도 혼자 두 번 더 가서 먹었다. 

그리고 친구가 카페에 데려가 줬다. 

원래 생크림이나 휘핑크림 들어간 음료 안 먹는데 오늘은 먹어본다. 

그 뒤 이 카페에 과일 샐러드 먹으로 또 혼자 왔다.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는 솜사탕 청년

 

생각보다 신선한 생선

 

네팔 카트만두 삼겹살집 섭려

 

산에 있을 때 너무 먹고 싶었던 음식이 삼겹살과 김치였으니 실컷 먹자 해서 이번에는 다른 식당으로 가 본다. 

사람도 없고 나 혼자 불판에 고기를 구우며 여유롭게 먹으니 너무 좋다. 

이 집의 비빔밥이 맛있다 하여 비빔밥도 먹어보았다. 

둘 다 맛있다. 

 

네팔 카트만두 트레킹 후 마사지 서비스

한국 친구의 도움으로 마사지 샾의 마사지를 50% 할인해서 삼일 내내 종류별로 다양한 마사지를 받았다. 

타이 마사지, 아로마 마사지, 조약돌을 달궈 돌로 몸을 문질러 주는 마사지 등등을 3일 내내 받으니 피곤하다. 

마사지받는데도 체력이 딸린다.  캐나다 달러의 네팔 환율이 좋아 가져 갔던 돈이 많이 남아 마지막에 맛집과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보았다.

 

 

 

 

정말 컬러풀하다.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밴쿠버로 고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네팔 들어올 때 비행기 놓치는 바람에 호텔, 식사,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는 행운이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번에는 그런 행운은 없었지만 네팔에서 한국 들어가는 비행기에서 김치볶음밥이 나왔다. 

그리고 한국에서 밴쿠버 가는 길, 닭갈비 같은 맛의 치킨+떡 요리가 나왔다. 

기내식도 좋았고 기내에서 보는 영화도 연달아보며 마지막 내 휴가를 맘껏 즐겼다. 

돌아오는 길 비행기 안에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아주머니들이 타고 계셨는데 모두 보험왕이신 것 같다. 

연봉이 억대인 50세~70세 사이 아주머니들 정말 대단하시다. 

 

다음에 다시 3패스 3리를 하게 된다면,

리 인 - 루크라 비행기 아웃을 할 것이고,

8일 차 일정을 쪼개어 팡보체가 아닌 텡보체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팡보체에 묵을 것이고

14일 차 일정을 쪼개어 칼라파타르 트레킹 후 로부체로 돌아와 하루 더 로부체에 묵고 다음날 느긋이 종라로 넘어갈 것이며

18일 차 고쿄에서 무리하게 타메까지 가지 않고 룽덴에 하루 묵고 다음날 타메를 거쳐 남체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카트만두가 아닌 포카라고 가서 휴식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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