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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일상

[캐나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회적 거리두기, 대형마트 2주치 사재기

by 머금이 2020.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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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봐야 했기에 오랜만에 할 수 없이 한 오늘 외출. 다운타운은 정말 당분간 다시 나가고 싶지 않네요. 저는 다운타운에서 스카이 트레인으로 15분 거리에 살아요. 주택가라서 사람들과 거리 유지하는 것은 문제가 없어요. 사람들은 산책하는 시간 빼고는 거의 집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거리에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고, 거리를 유지할 사람도 없는 샘이에요. 토요일 일요일은 아무래도 마트에 사람들이 많이 붐빌 것 같아 월요일 오늘 장을 보러 갔어요. 집에서 무언가 해 먹을 재료도 마땅치 않아서 토요일, 일요일 하루 한 끼 먹고 오늘까지 기다렸다 간 거예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며....

 

평소 냉장고를 거의 텅텅 비우다시피 살아요. 많이 사다가 냉장고를 채우면 빨리 먹어치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또 집에 먹을 것이 많으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먹기 때문에 아예 사다 놓지 않는 타입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되도록 2주 치 장을 한꺼번에 보는데 생각보다 금세 먹을 것이 떨어져서 오늘은 할 수 없이 외출을 했어요.

 

 

파란 하늘에 맑은 공기, 저멀리 아직 눈 덮인 설산까지 보이는 따뜻한 봄날, 마스크끼고, 위생장갑까지 끼고 마트로 향합니다. 이게 웬 말도 안 되는 시추에이션인지...

 

 

 

 

 

대형마트 정문으로 들어오던주차장에 차를 대로 들어오던, 주차장에서 마트까지 연결되는 이 복도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마트로 들어갈 차례를 기다려요.

 

 

그래도 월요일이라 사람들이 적어요. 마스크를 낀 사람들도 이제는 제법 많아졌어요. 이전에는 아시아 사람들만 그것도 몇몇만 썼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어요. 저도 마스크 없었는데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외출 시 위생장갑도 끼고 있어요.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오늘은 좀 많이 장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네요. 사재기가 아니라 다시 장을 보러 나오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도 그렇고 나중에 계산할 때도 줄이 길어서 시간이 걸리거든요.

 

 

 

오늘 두 개의 마트에 들려야 했기에  밴쿠버 다운타운까지 갔는데 왠지 고스트 타운같이 무서웠어요. 거리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다운타운 버스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있어 사회적 거리 유지가 힘들어 보여요. 그래도 무섭게 생긴 방독면까지 쓴 사람들도 몇몇 있어서 다행이에요.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더 무서워 보이는 요즈음입니다.

 

 

오후 4시 반, 이 시간 이맘때 즈음이면 퇴근하는 사람들, 관광객들로 분주했을 거리가 완전 텅 비었어요.

 

 

저는 얼려진 채소, 얼린 과일, 캔에 들은 음식 또는 병에 든 파스타 소스 사지 않는데 오늘은 이것저것 평소 구입하지 않았던 것들도 사봤네요. 장을 2주 치 봐도 자꾸 과일이 너무 빨리 떨어져 버려요. 그래서 오늘은 신선한 과일(사과, 오렌지, 자몽, 바나나) 이외에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얼린 과일들을 샀어요.

 

 

 

 

 

바나나도 일부러 많이 샀어요. 정말 익으면 잘라서 얼려놨다 위에 다른 얼린 과일들과 섞어 스무디를 해 먹거나, 오트밀에 섞어서 먹으려고요. 오트밀 큰 봉지도 사고, 잉글리시 머핀(두 개 사서 얼리려고요), 땅콩버터, 초콜릿과 크랜베리 섞인 견과류(진짜 맛있어요)도 구입.

 

 

이런 반찬 종류는 한 달짜리 트레킹 가는 경우 아니면 생전 사지 않는데 될 수 있으면 2주가 아닌, 3, 4주 장을 보러 가고 싶지 않아 샀어요. 야채는 브로콜리, 복 초이, 양배추, 양상추, 토마토, 당근, 오이, 이외에, 버섯, 두부, 병에 든 파스타 소스 등을 사 왔어요.

 

 

그리고 오늘  깍두기도 한번 담아봤어요. 김치 잘 못 만들어서 사다 먹는데, 사 먹는 김치도 맛이 없어요. 맛없는 김치 비싸게 주고 사 먹느니 차라리 만들어볼까 했는데 물이 빠져서 벌써 반으로 줄어 버렸네요. 이거 맛없으면 다시 사 먹는 걸로.

 

한국 같았으면, 장아찌나 젓갈류, 반찬류 정말 많이 사서 쟁여두고 한 달 정도 장 안 보러 가도 될 것 같은데...... 항상 하루 이틀 치 분량의 식재료만 그때그때 사서 반찬 같은 것 없이 한 그릇 요리 음식만 해 먹다가 갑자기 2주, 될 수 있으면 3주 4주 치 분량의 식재료를 쟁여 놓으려고 하니, 그때까지 신선도가 갈리도 없고 도대체 뭘 사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오래 두고 먹을 밑반찬이 뭐가 있는지 구글에서 찾아봐야겠어요.  

 

코로나바이러스는 언제쯤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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