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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상/맛집 & 리뷰

<인사동 맛집 > 만두국 잔치국수가 맛있는 <북촌 손만두>

by 머금이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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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마일드한 겨울만 보내다가 정말 오랜만에 한국에서 겨울을 보내니 한국 겨울이 이렇게 추웠나? 새삼 느꼈던 여행이었어요. 그대도 최대한 많이 돌아보고, 많이 먹어보고 하자! 해서 춥고 바람 많이 불던 날 엄마와 함께 인사동 쌈지길에 갔어요.

 

 

쌈지길 와본 지 15년 정도 된 것 같은 느낌. 여름에만 와 봤는데 겨울에 오니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엄마도 일산에 사시기 때문에 복잡하다고 서울 잘 안 오시는데, 제가 한국 방문한 김에 인사동, 서울역 쇼핑몰 그런데 같이 가보고 싶다 하셔서 인사동까지 와서 점심을 먹네요. 

 

 

계획 없이 걷고 있는데 북촌 손만두라는 허름한 식당에서 엄청나게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거예요! 저게 뭐지? 춥고 배도고픈 저희 모녀의 발길을 잡았어요. 사실 혼자 왔다면 외관만 보고는 안 들어갔을 것 같다고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엄마는 손님 많고 맛있을 것 같다고 들어가자 하셨어요.

 

 

자리가 날때까지 조금 기다렸다 다닥다닥 다른 손님들과 오손도손 자리를 잡게  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맛없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어요. 메뉴를 보니 만두뿐만 아니라 냉면과 국시, 만둣국, 잔치국수 등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고 저렴하면서도 맛스럽게 생긴 사진을 보니 생각이 바뀌어 여기 맛집인가? 했어요. :)

 

 

노란 단무지만 보다 흰 단무지 보니 옛날 저 어릴 적에 낡은 고속버스 개조해서 우동팔던 식당에서 우동이랑 흰 단무지 먹던 생각이 났어요.

 

 

먹을 만큼의 양만 그릇에 담아내요. 김치도 있는데 칼칼한 김치보다는 달달한 단무지가 저는 더 좋았어요.

 

 

정말 추웠고 배가 고팠기에 엄마와 저 나눠먹기 좋게 멸치국물 잔치국수와 만둣국, 따뜻한 국물요리 두 가지를 주문했어요.  모둠만두와 튀김만두도 먹고 싶었지만 잔치국수와 만둣국만으로도 양이 너무 많아 더 이상 주문하지 못했어요.  국물도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마셔버렸거든요.

 

 

 

 

 

만둣국에 김치만두, 고기만두, 굴림만두가 들어가 있고 고명은 파, 김, 계란지단. 국물은 사골국물인지 뽀얗게 하얀색. 담백하면서도 너무 맛있었던 만두. 모둠만두와 튀김만두도 맛있겠다 생각이 들어 포장이라도 해갈까 생각했지만 집에 가서 먹으면 이맛이 안 날까 봐 다음에 한국 오면 다시 먹자 다짐했어요.

 

 

잔치국수도 정말 맛있었는데 저한테는 약간 만두국에 묻히는 느낌이었어요. 만둣국이 고기때문에 묵직하고 담백하다면 잔치국수는 라이트하게 부담 없고 뜨겁지만 시원하고 깔끔한 맛. 제가 이날 너무 배가 고팠는지 고기 들어간 만두국이 더 포만감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둘 다 맛있었어요.

 

여름이었다면 냉면이나 비빔국수를 먹었을 텐데 겨울이라 차가운 면을 먹을 엄두는 안 났어요. 다음에 여름에 한국 가면 꼭 다시 가보고 싶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기억에 남아요.

 

**주차장은 인사동  공영주차장이라고 내비게이션에 찍고 갔는데 찾기 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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