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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프랑스 스페인

[스페인 바스크 지방] 온다리비아 - 바다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와 마주보는 곳

by 머금이 2019.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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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친구 제레미가 사는 헨다이(Hendaye)에서 작은 보트로 5분, 자동차로 15분 거리 걸어서 한 시간 반 스페인에 위치한 혼다리비아. 바다를 사이에 두고 프랑스 혼다이와 스페인혼다리비아가 마주 보고 있어요.. 친구가 아니었으면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을 거예요. "프랑스에서 아침을 스페인에서 점심을"이 실현 가능한 곳. 정말 살기 좋은 곳이네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의 시작점인 이룬 (IRUN)과도 걸어서 한 시간 거리예요. 프랑스 사람들이 좀 더 가격이 싼 스페인으로 장을 많이 보러 가나 봐요.  

 

제레미의 집이 혼다이 바닷가 왼쪽 끝에 위치한다면, 혼다리비아로 가기 위한 보트 선착장은 혼다이 비치 오른쪽 끝 쪽에 위치해요. 이날도 날씨가 정말 환상적입니다. 9월 남서프랑스 춥지 않을까 했지만 일교차가 있어 그렇지 한여름 날씨예요. 남서프랑스 여행 적기는 9월입니다. 여행객이 빠져나가고 한산한 해변, 그러나 아직도 여름이 끝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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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다이에서 바라본 혼다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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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다이에서 바라본 혼다리비아

 

 

이번에 여행한 남서 프랑스 Basque Country 지역은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지역이라 들었는데 제가 방문한 2주 동안은 매일 날씨가 맑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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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다이에서 바라본 혼다리비아

 

 

선착장은 의외로 찾기 쉬웠고 사람들도 친절히 방향을 가르쳐 줬어요.. 생각해 보면 이번 여행에서 마주친 모든 사람들이 친절했습니다.. 내 인생 최고 Dates(대추)를 맛 본 비아리츠 식품점의 아저씨도 친절했고, 나 길 잃지 말라고 같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준 프랑스 꼬마들도 친절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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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다이

 

선착장 주변에 이렇게 보트가 많이 늘어서 있고 열대야 나무들도 줄지어 서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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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로 가는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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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시간표

 

프랑스 헨다이에서 2유로를 내고 이 작은 배로 혼다리비아로 이동. 30분마다 한대가 운영되며 너무 가까이 위치한 나머지 5분이 채 걸리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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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에서 돌아오는 길

 

자정이 넘어서까지 운행. 너무 가까이 있어 2유로씩 왕복 4유로를 내는 것이 아까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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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풍의 올드타운

 

혼다리비아는 작은 도시이고 중심가에 이렇게 고딕풍의 건물이 골목골목 고풍스럽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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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풍의 올드타운

 

7, 8월 성수기의 중심에서 벗어나 9월 초에 방문은 현명한 선택. 아침과 밤에는 조금 선선하지만 낮에는 걷거나 하이킹을 하기에 정말 완벽한 날씨였어요. 상쾌하고 따뜻한 기분 좋아지는 그런 가을 날씨. 점심을 먹고자 했던 친구가 적극 추천해 준 Gran Sol에서의 점심은 불발.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정말 유명하다고 가보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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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풍의 올드타운

 

오늘 이 작은 마을을 통과해  Jaizkibel 이라는 산으로 하이킹을 갈 생각이었어요. 처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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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딕풍의 올드타운

 

하지만 이 마을의 오래된 건물과 아기자기 아름다운 색감이 발목을 잡아 이곳에서 시간이 좀 지체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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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에스컬레이터

 

 

올드타운으로 가는 길목에 신기하게 이런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요. 이것을 타고 올라오면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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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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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

 

여기서 내려다보는 마을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신선한 오렌지 주스와 바게트 빵으로 소풍 겸 혼자 피크닉을 하며 잠시 신발을 벗고 앉아 풍경을 감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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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darribia beach

 

혼다리비아 마을에서 Jaizkibel로 가는 길은 여러 통로가 있지만 저는 욕심을 내어 혼다리비아 비치를 지나 등대가 위치한 곳에서 시작하려 했어요. 왜냐면 그게 가장 긴 트레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욕심이었죠. 하루에 다 한다는 게. 혼다리비아 올드타운에서 등대가 있는 곳까지 생각보다 멀었어요. 결론은 이날 어이없게 등대를 코앞에 두고도 길을 못 찾아 하이킹을 포기했어요. 게다가 등대까지 가는 먼 길에 너무 많은 힘을 뺏습니다.. 하이킹을 너무 늦게 시작한 점도 포기한 이유 중에 하나이고요. 이번 여행은 제가 그냥 하이킹을 할 맘이 없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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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 비치

 

 

혼다리비아 비치도 너무나 아름다워 기억에 많이 남아요.. 역시 유럽이라 그런지 수영복 상의를 벗은 여성분들이 많이서 카메라 줌 없이 찍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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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리비아 비치

 

이상해요. 이날 날씨가 굉장히 뜨거웠고 눈이 부셨는데 사진은 날씨가 흐린 것 같이 나왔어요.. 제 카메라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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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uario de Guadalupe, (산투마리오 데 과달루페 교회) 자동차로 Jaizkibel 정상에 올라가다 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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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zkibel - 파노라마 풍경

결국 하루 날 잡아 제레미가 차로 Jaizkibel 꼭대기까지 데려가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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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

 

Jaizkibel 등대 근처에서 Pasaia로 가는 하이킹 경로 (순례길 북쪽 길에 해당하는 루트중에 한 부분)를 발견해 호기심에 한 5분 정도 걸어보다 다시 돌아왔어요. 이 Coastal trekking은 최소 7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이번 여행 자체가 하이킹을 위한 여행이 아니었기에 굳이 '어느 산 정상에 올라야 한다', '오늘은 어디부터 어느 구간을 걸어야 한다'라는 목적의식이 없었기에 미련 없이 자동차로 정상에 오른 Jaizki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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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와 마리벨 부부

 

360도 파노라믹 뷰인데 위의 사진은  저 멀리 프랑스 비아리츠와 스페인인 이룬/ 혼다리비아가 보이는 방향. 그리고 아래 사진은 반대쪽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San Sebastian) 방향. 진짜 너무 아름답다는 말과 감사하다는 말 밖에 안 나왔어요. 이런 곳을 보여준 제레미에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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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zkibel - 산 세바스티안 쪽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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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zkibel 트레킹 경로

 

역시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 길과 가까이 위치해 그런지 이곳엔 mountain/coastal trail이 굉장히 많아요Jaizkibel의 하이킹 등산 코스만도 위와 같이 갈래갈래 너무 많다. 제가 원래 하려던 하이킹은 위에 핑크색이에요. 안 하길 잘했어요. ^^

 

 

스페인 츄러스, 스페인 간식, 스페인 디저트
츄러스

 

어느 금요일 저녁 혼다리비아 페스티벌에서 먹어본 갓 튀겨진 츄러스. 푸드 트럭에서 갓 튀겨진 츄러스는 거부할 수 없죠. 너무 맛있었어요.

 

 

무화과, 과일
무화과

 

어느 집 담장 밖으로 나온 무화과나무 열매가 땅에 많이 떨어져 있어 먹고 싶었지만 너무 으스러져 먹을 수가 없었어요. 이 맛있는 열매를 따먹지 않고 방치하다니. 이건 뭐, 집집마다 사과나무, 배나무, 포도나무, 무화과나무, 레몬트리. 너무 부러워요. 지금 손에 들고 이는 무화과는 덜 익은 것. 먹을 수 없어 아쉬웠죠.

 

2013년 중미 코스타리카를 여행했을 때 호스텔에서 만났던 친구 제레미. 우연히 호스텔 키친에서 각자 저녁을 만들어 먹으며 잠깐 대화를 나눈 것이 인연이 되어 그 이후 계속 틈틈이 안부를 주고받던 친구. 놀기 좋아하는 서핑 보이였는데 이제는 아내와 4살 된 딸이 있는 어엿한 아빠, 남편, 셰프이자 Surfer인 친구. 친구 덕에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곳으로 여행을 왔고 하루하루 추억을 쌓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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