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노포터 노가이드 혼자 트레킹 가능??

반응형

노포터 노가이드를 선택한 이유 (극히 개인적인 취향이고 생각)

 

한달만이라도 고용주와 고용인의 관계에서 벗어나 힘들더라도 혼자이고 싶었다.

굳이 내 짐을 남에게 짊어지우면서까지 "꼭 3패스 3리를 넘을거야" 라는 생각이 없었다.

가서 아니다 싶으면, 그리고 못하겠다 싶으면 3패스 3리를 할 필요는 없는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솔직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이미 답을 알고 있었다. 

극기 훈련 같겠지만 혼자 조용히 힐링을 하기 위해 가는 쿰부 트레킹이었다.

처음 3패스 3리 계획을 세웠을 때부터 ,

카트만두에서 루크라까지 비행기로 바로 들어가는 옵션이 완전히 배제되었던 것처럼 노포터 노가이드는 나에게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포터/가이드 없이 트레킹하는 호주에서 온 제임스와 타티아나. 아직 해가 중천에 떠있는 따뜻한 남체 나는 발을 쉬게 해주려 쪼리를 신고 있다.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트레킹 (WITHOUT) 노포터 노가이드의 장점과 단점

 

장점: 

 

비용이 절감된다. 

아래와 같은 자유가 주어진다.

가이드가 추천하거나 이끄는 롯지가 아니라 내가 원하는 숙소에 묵을 수 있다. 

멀리 돌아가던 지름길이건 내 컨디션에 맞춰 트레킹을 진행 할 수 있다.

 

포터와 가이드와의 이해 관계가 전혀 얽히지 않으니 트레킹에만 집중할 수 있다. 

멈추고 싶을 때 멈추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수 있다.

 

단점: 

무거운 배낭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가이드가 없으니 길을 잃을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동 시 소소한 설명을 들을 수가 없다.  

필요할 때 다음 마을의 숙소를 미리 예약할 수가 없다.

 

 

 

 

포터/가이드 없이 여행하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온 삼부자. 남체마을에서 만나 10일 동안 함께 트레킹 한다.

 

네팔 쿰부 히말라야 3패스 3리 트레킹  WITH 포터 노가이드 장점과 단점

 

 

장점: 

어디 롯지에 묵을지 결정을 못했을 때 가이드에게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를 대비해 다음 마을에 롯지를 미리 예약 해놓을 수 있다. 정말 친절한 가이드 포터를 만나면 재밌는 동행이 함께한다는 생각에 외롭지 않다. 혹시나 고산병이 오거나 아플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셀카가 질릴때 부탁하면 사진도 찍어주니 좋다.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배낭을 짊어지고 가지 않아도 되니 트레킹이 조금 수월해 진다. 지나치는 마을과 산에 관한 소소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단점: 

가이드겸 포터 또는 가이드와 포터를 따로 고용을 해야하니 비용든다.사진찍고 영상을 찍느라 걸음걸이가 늦어지면 눈치가 보일 수 있다. 포터는 그시간 만큼 짐을 짊어져야 하니 말이다. 혹시나 관계가 틀어지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시작한 트레킹에서 도리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금전적 이해관계로 인해 내가 원하는 숙소가 아닌 가이드/포터가 원하는  숙소에서 묵을 수 있다. 내가 원하는 트레킹 루트가 아닌 본인들 편의대로 지름길로 인도하는 가이드나 포터가 있을 수 있다. 

 

딩보체에서 추궁갈때 내 배낭을 들어주시겠다고 친절을 베푸신 인도 그룹의 포터 아저씨. 정말 착한 아저씨.!!

 

 

 

 

남체에서 만난 미국 형제. 난 트레킹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했고 이들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 남체이후 만나지 못했다.

 

쿰부 네팔 히말라야 3패스 3리 노포터 노가이드 트레킹이 가능한가? 

3패스 혼자서 가능할까?(경험에 의한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의견) 

예를들어, 트레킹 트레일에 자신 이외에는 아무도 없고

가이드 없이 혼자 3패스를 하는 것이라면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트레킹 할 때 앞과 뒤로 트레커들이 있지만 

모두 그룹으로 3패스를 하는 사람들이고

나만 혼자라면, 3패스가 가능한지 불가능 한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3패스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트레일 앞과 뒤로 나 이외에 트레커들이 있고 

나 또한 한두 명의 싱글 트레커들과 그룹을 지어 트레킹을 한다면 

3패스는 가능하다. 내 경우가 이 케이스에 속한다.

 

3리 혼자서 가능할까?(경험에 의한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의견) 

3리는 백팩을 메고 올라가는 것이 아닌 데이 하이킹이므로 포터가 필요 없다. 

눈이 왔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길도 명확히 보이기 때문에 혼자서도 가능하다.

 

꼭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성격에 따라 포터와 노포터를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성격을 잘 파악해야 한다.

 

나는,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

오후 4시 이전에 하이킹을 끝내는 사람

꼭 어떤 산을 봐야 하고 어떤 패스를 넘어야 하고 무엇을 성취하고 달성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내 앞/뒤로 하이커들이 없으면 절대 하이킹을 하지 않는 사람

3패스 3리를 안해도 좋은 사람. 

그러나 이왕 갔으니 상황이 되면 했으면 좋겠다 했던 사람.

 

3패스 3리를 못하더라도,

 

하루의 고된 하이킹을 마치고 저녁엔 롯지 요리사가 맛있는 음식만 해주면 행복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

롯지의 음식이 맛없으면 아무리 경치가 좋아도, 3패스 3리도 상관없이, 다음 마을로 넘어가는 사람

설산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3000미터 이하의 마을에서 보는 네팔 사람들의 생활양식, 귀여운 동물들, 신선한 당근, 무우, 초록 채소 등등을 보는 것이 더 즐거울 수도 있는 사람.

 

전문 산악인도 아니고 트레킹 경험이 별로 없기에 쿰부는 반드시 포터와 가이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내 성격상 누구와 함께 한달을 산행한다는 것이 벌써부터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반대로, 아래와 같은 성격을 갖은 사람은 포터 가이드와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포터를 구하면 될 것을 굳이 무거운 배낭을 들고 산행을?

난 무거운 백팩을 짊어지고 트레킹 할 체력이 없어!

혼자 가서 길을 잃을까 무서워!

영어가 약해서 같은 싱글 트레커를 못 찾거나 롯지에서 멋쩍게 혼자 밥 먹을까 걱정돼?

혼자 산행을 무슨재미로. 외로운건 싫어! 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걱정하는 부분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성격에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중요하다.